[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힘들던 두 번째 군대생활, 복음과 함께하니 최고 직장

국민일보

[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힘들던 두 번째 군대생활, 복음과 함께하니 최고 직장

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입력 2019-05-2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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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차량 정비병으로 군 생활을 했다. 업무는 힘들지 않았지만 내무반에서 부대끼는 생활은 정말 힘들고 싫었다. 몸과 마음이 지치고 시달리다보니 전역하면 군대 있는 근처에는 가지 않겠다고 다짐까지 했다. 전역 후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위해 공무원 시험 준비를 했다. 그러다 우연히 신문에서 군무원 모집 공고를 봤다. 마침 주임원사였던 아는 분의 권면도 있었고, 사복 입고 출퇴근을 하는 자유로움이 좋았던 기억이 있어 그냥 시험이나 보자고 했는데 합격을 했다. 27년 간 부사관이셨던 아버지는 군무원이 된 것을 무척 좋아하셨다.

그런데 두 번째 군대 생활은 기대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민간인처럼 자유스러울 줄 알았는데 군인은 역시 군인이었다. 벌레가 나오는 침낭 속에서 영하 15도의 날씨에 견디는 훈련도 힘들었고, 퇴근 후에도 비상연락에 늘 긴장해야했다. 무엇보다 휴가 이외에는 위수지역 적용이, 사고가 날 때 군법 적용을 받는다는 사실까지 정말 너무 싫었다. 게다가 인간관계의 어려움까지 매일 겪으니 하루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온갖 정보를 동원해 새로운 직장을 찾아 나섰다. 그렇게 방황하며 3년이 지날 때 마침 외환위기가 발생했다. 결혼을 해서 가정이 생기니 당장 직장을 그만둘 수도, 새로운 돌파구도, 뾰족한 답도 전혀 없었다.

그때 막연하게 믿고 있었던 하나님 생각이 났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교회에 다니며 주일학교 교사, 선교단체 활동, 오지마을 선교 등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지만 이렇게 힘든 상황이 되니 내 신앙은 아무 의미가 없었다. 도대체 ‘어디에 문제가 있을까? 왜 나는 변하지 않을까?’ 이런 갈등이 직장의 고민과 겹쳐지자 하나님 앞에 엎드릴 수밖에 없었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는데 부활의 말씀이 크게 들렸다. 목사님께서 사람이 변하지 않는 것은 복음에 문제가 있다며 무엇이 제자들을 변화되게 했는지 보라고 하셨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실 때 부인하고 떠나는 제자들을 ‘참 믿음이 없다’라고 생각했는데, 그들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목숨을 내놓고 부활을 증거하며 사는 삶이 보였다. 특히 사도행전의 다메섹 도상에 있는 사울의 모습이 눈에 선명히 들어왔다. 예수 믿는 자들을 핍박했던 사울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즉시 변화된 것이다. ‘아! 예수님이 정말 부활하셨구나’ 사울처럼 내 눈에도 부활이 정확히 보였다. 동시에 예수를 믿는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삶의 주인은 내 자신이었다는 악랄한 중심도 비춰졌다. 그대로 엎드리며 회개할 수밖에 없었다.

예수님이 내 마음의 주인이 되니 기쁨과 평강이 흘러넘쳤다. 두 번 군인의 삶도 문제가 되지 않았고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도 사랑해야할 영혼으로 보였다. 너무나 놀랍고 감사한 일이었다. 어느 날 요한복음 20장에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이 땅에 보낸다’는 말씀을 받고 나자 지금 근무하는 군대는 최대의 황금어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흥분이 돼 즉시 동료와 선후배, 그리고 병사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언젠가 옆에 있는 불교 군종 병사에게 복음을 전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믿을 수 있는 역사적 사건, 부활 앞에서 모든 의심이 한방에 날아가 그 자리에서 예수님을 영접했고 천주교에 다니는 어느 병사도 부활의 확실한 증거를 주신 예수님을 마음에 주인으로 믿지 않는 것이 바로 죄라고 선포하자 바로 굴복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부대 안에서 작은 교회를 세워 병사들과 함께 예배도 드린다. 성령께서 나를 통해 일을 하셨다.

벗어나고만 싶었던 군대 생활이 어느덧 20년이 다 돼 간다. 예수님을 몰랐을 때는 군대를 두 번 갔다는 후회가 막심했지만 지금은 복음으로 생활하는 두 번째 군대 생활이 감사하기만 하다. 전국의 젊은이들이 모이는 황금어장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황성철 집사

아직 살만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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