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자발적으로 돕고 배려하며 교우관계도 좋아져”

국민일보

“아이들 자발적으로 돕고 배려하며 교우관계도 좋아져”

월드비전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교실에서 찾은 희망’ 참여 김경애 교사

입력 2019-05-2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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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애 서울 목동초등학교 교사가 지난 17일 서울 양천구의 학교에서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의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교실에서 찾은 희망’ 참여 소감을 밝히고 있다. 송지수 인턴기자

‘친구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기/ 서로가 다르다고 차별하지 말아요/ 서로 열린 맘으로 차이를 인정한다면 이해할 수 있죠/… 서로 존중해주고 서로 배려해주며/ 너와 나 우정을 나눠.’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이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전개하는 ‘교실에서 찾은 희망’(교찾희·포스터) 캠페인송의 가사 일부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친구의 어려움에 귀 기울여 행복한 교실을 만들자는 게 가사의 주요 골자다.


김경애(35) 서울 목동초 교사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교찾희에 참여해 학생들과 함께 이 곡을 불렀다. 지난 17일 서울 양천구의 학교에서 만난 김 교사는 “반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서로를 도우며 하나의 무대를 완성하는 게 교찾희의 묘미”라며 “캠페인영상 제작과정에서 아이들이 자연스레 배려를 익히고 교우관계도 매끄러워지는 걸 봤다. 학교폭력 예방에 효과적이어서 계속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12년차 교사로 올해 목동초에 부임한 그는 현재 도덕과 과학 교과담당 교사다. 올해는 맡은 학급이 없어 캠페인에 참여하지 못했다.

김 교사는 이전에 근무하던 서정초에서 ‘고학년 전문 교사’로 불렸다. 2013년부터 6년간 5~6학년 학급 담임을 맡아서다. 그는 막 사춘기에 접어든 학생들을 이끌고 매년 교찾희에 참여해 5년 연속 으뜸상 및 버금상을 수상했다.

이 과정에서 그가 느낀 건 교찾희가 학생들이 서로를 재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이다. 김 교사는 “모둠 별로 춤에 재능 있는 학생을 ‘춤선생’으로 세우는데 이 학생들이 춤을 못 추는 친구를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틈틈이 지도해준다”며 “그 과정에서 친하지 않던 아이들도 서로 이해하게 됐다”고 했다. 또 “평소 조용하던 학생이 춤에 두각을 보여 또래에게 주목받고 관계가 원만해진 경우도 있다”고 했다.

학생들이 학교폭력 예방법을 직접 배울 수 있다는 것도 교찾희의 강점이다. 김 교사는 “학교폭력문제 해결의 초점은 사후처리가 아닌 예방에 있다”며 “이를 위해선 학교폭력의 위험성을 단순히 지식으로 전달하기보단 서로 부대끼며 타인의 생각을 존중하는 경험을 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대를 배려하는 학급 분위기가 조성되면 주로 교우관계 때문에 발생하는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학생들이 하나 되게 하는 교찾희는 이런 면에서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월드비전은 지난 4월부터 한국교육방송공사와 함께 ‘2019 교찾희’를 진행 중이다. 오는 7월 7일까지 캠페인 송에 안무를 곁들인 영상을 촬영해 유튜브에 올린 뒤 홈페이지(wvschool.or.kr/hope)에 등록하면 참여할 수 있다. 유아 교육기관 및 초·중·고교 학급이나 12인 이상 동아리 등이 대상이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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