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의 성도’ 마인드 바꾸자 총력전도주일에 976명 인도

국민일보

‘100명의 성도’ 마인드 바꾸자 총력전도주일에 976명 인도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목사의 전도, 너무 쉽습니다 <3>

입력 2019-05-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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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세계로교회가 지난 1월 부산 강서구 교회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총회세계선교회와 공동으로 선교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세계로교회 제공

교회가 4개월 만에 급성장하자 예배 공간이 부족하게 됐다. 반경 3㎞ 안에 주민이라고 해봐야 300명도 안 되는데 100명이 모인다는 것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기적이었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경험하고 나니 더욱 담대해졌다. “이제부턴 300명 성도를 목표로 하겠습니다. 모두 한마음으로 기도합시다.”

심각하게 말하는데 교인들이 웃었다. “아이고, 강도사님예. 이 동네는 아이들까지 합쳐서 300명이 안됩니더. 어떻게 모인다는 겁니꺼.” “그래도 믿고 기도합시다.” 얼마 후 집사람이 와서 말렸다. “여보, 제발 그러지 마세요. 어느 집사님이 그러던데 우리 교회 강도사님 별명은 ‘허풍쟁이’래요. 100명도 대단한 일이에요.”

듣자 하니 일리가 있었다. 하지만 믿음의 사람에게 한계란 없다. 세례요한이 어디서 복음을 전했는가. 광야다. 광야는 사람이 모여 사는 곳이 아니지만, 복음을 전할 때 베들레헴과 예루살렘으로부터 온 수많은 사람이 세례를 받았다. ‘성경에 적혀 있는 말씀이 사실이라면 이 사람들의 말에 기죽어 주저앉으면 안 되겠다.’ 한술 더 떠서 이렇게 선포했다. “한 달 뒤 총력전도주일을 하겠습니다. 그때 목표는 1000명입니다. 우리가 처한 환경을 보며 꿈에 한계를 짓지 말고 무엇에든 능하신 하나님을 의뢰함으로 간구합시다.” 온 교회가 웅성웅성 시끄러웠다. “네? 1000명을 어디서 데리고 오란 말입니꺼.”

교회에서 가장 가까운 아파트는 15㎞ 밖에 있었다. 김해까지는 22㎞였다. 구호를 외치며 전도를 시작했다. ‘오라, 우리가 세상을 바꾸자’ ‘오라, 우리가 1000명을 변화시키자.’

동네 토박이였던 장로 한 분과 권사 한 분이 있었는데 50명을 데리고 오지 못하면 교회를 떠나라고 했다. “어릴 때부터 이 동네에서 자랐는데, 한 번만 교회 가자고 부탁해서 50명도 데리고 오지 못한다면 지금까지 도대체 어떻게 살았다는 말입니까. 그러니 반드시 데리고 오십시오.”

총력전도 주일이 점점 다가오자 하나님께서는 한 성도, 한 성도의 마음을 바꾸기 시작했다. 허리가 90도로 굽은 한 할머니는 파밭에서 밭 주인에게 “3일 동안 일을 도와줄 테니 딱 한 번만 교회에 가자”며 전도했다. 약속한 3일이 되자 밭 주인이 품값을 챙겨주는데 극구 사양했다. “돈보다도 제발 소원이니 한 번만 교회에 가입시다.”

또 다른 집사님은 고민을 하다가 친구인 이웃 마을 통장을 찾아갔다. “친구야, 내가 돼지 두 마리 잡아서 잔치를 열어줄 테니 마을 사람들과 딱 한 시간만 교회 나오면 안 되겠나.” 동네잔치를 열어준다는 말에 친구는 흔쾌히 오케이를 했다. “그래, 고마 30명 데리고 가꾸마.” 융숭한 마을 잔치 후 친구인 통장은 스피커로 방송을 내보냈다. “아, 아. 세계로교회 가기로 한 사람들은 마을 입구로 나오십시오. 25인승 차량이 있다고 하니 그걸 타면 됩니데이.”

가장 많이 전도한 사람은 196명을 초청한 우리 부부였다. 간호사 출신의 아내는 아픈 사람을 찾아가 링거 주사를 놔주면서 전도를 했다. 승용차 안에 주스를 가득 넣고 다니며 만나는 사람들마다 전도했다.

복음도 어중간하게 전하면 통하지 않는다. 확실하게 딱 달라붙어서 전하면 생각이 달라진다. ‘아, 가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 ‘안 가면 안 되나 보다.’ ‘갈 바엔 혼자 가기 서먹서먹하니 누구라도 데리고 가야겠다.’

열심히 전도한 결과 모두 976명이 예배에 참석했다. 온 동네가 뒤집혔다. 설교는 탕자와 지옥에 관한 말씀을 준비했다. 설교를 듣고 147명이 예수를 믿기로 했다. 그때 목표를 정하고 나아가기만 하면 그 일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경험했다.

7부까지는 1000명 목표 총동원 예배로 드리고 8부 예배는 기존 성도들과 함께 감사예배로 드렸다. 예배 중 성도 가운데 누가 가장 많이 전도했는지 궁금해졌다. 젊은이들이 많은 성가대를 바라보며 질문을 던졌다.

“성가대원 가운데 10명 이상 전도한 사람 손들어 보십시오.” 단 한 명도 없었다. 5명 전도한 사람이 하나, 3명 전도한 사람이 둘 있었다.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모른다. 연로하신 어른들도 100명을 채우려고 그토록 전도에 힘썼는데, 정작 젊은 성가대원들은 전도를 게을리했다.

왜 그런지 곰곰이 생각해봤다. 이유는 간단했다. 첫째, 찬양에 집중하느라 전도는 자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관심을 두지 않았다. 둘째, 성가대 연습을 하느라 시간이 없었다.

‘하나님은 찬양받으시기를 너무 좋아하시는 분이다. 하지만 제아무리 아름다운 목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한다고 해도 본인이 직접 전도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문제 아닌가.’ 하나님의 명령과 부탁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으면서 입술로만 부르는 찬양을 하나님께서 과연 받으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찬양 잘하는 데만 신경 쓰느라 정작 본질인 복음 전하는 데 소홀히 한 찬양대원들을 향해 하나님이 뭐라고 하실까. “네가 성가대 하느라 복음을 전하지 못했구나. 이해해주마”라고 말씀하실까. 절대 그렇지 않다. “내가 피 흘려 대신 죽은 그 영혼을 방치해놓고 너희는 어떻게 노래만 부르느냐.” 영혼구원이라는 하나님의 간절한 소원이 느껴지며 마치 이렇게 질책하시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날로 성가대를 폐지했다. 지금도 우리교회는 성가대가 없다.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목사

전도를 위한 대화 이렇게… 하나님이 만드신 구원의 방법

전도자: 이 선생님, 따님을 무척 사랑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맞습니까.

대상자1: 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사랑하지요.

전도자: 그런데 따님이 학교 갔다 오는 길에 하수구에 빠져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오물이 묻으면 어떻게 될까요. 딸이 너무 착하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사랑스러워도 그대로 방에 데리고 가시겠습니까.

대상자1: 아니요. 욕실로 데려가 씻겨야죠.

전도자: 그렇지요. 아무리 사랑하는 딸이지만 깨끗하게 씻고 난 다음에야 방으로 들이겠지요. 하나님도 우리를 눈동자처럼 사랑하시지만 죄 있는 이대로는 천국에 데리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죄를 씻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모두 죄가 있기 때문에 나 자신을 구원할 수도 없고 다른 사람은 더더욱 구원할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의 운명은 육체의 죽음과 영적 심판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절망할 수밖에 없는 인간을 위해 하나님은 구원의 방법을 만드셨습니다. 그것은 죄 없으신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 우리 죄를 대신해 그분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 죄를 대신 씻으셨다는 것입니다.

성경 66권을 딱 한 절로 줄인 성경구절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요한복음 3장 16절입니다. 너무 중요해서 어릴 때부터 노래로 만들어 주일학교에서부터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

우리는 다 죄 때문에 심판을 받아 멸망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예수님께서는 이 죄의 빚을 대신 갚으시려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사람은 구원을 받게 됩니다. 이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교회마다 십자가가 있습니다. 왜 십자가를 달아 놓았을까요.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내 죄를 용서하셨다는 사실을 믿는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마지막으로 외치신 말씀이 “다 이루었다”였습니다. 이 말은 헬라어로 ‘테텔레스타이’라는 단어였는데, 이 단어는 상업적인 용어로 ‘값을 지불했다’ ‘영수증처리가 끝났다’라는 의미였습니다.

김 선생님, 만약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렸는데 도저히 갚지 못해 신체포기각서를 쓸 지경이 됐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부모님께서 김 선생님 대신 빚을 갚아줬다면 선생님은 사채업자에게 다시 갚을 필요가 있을까요.

대상자2: 부모님이 저 대신 빚을 갚았기 때문에 다시 갚을 이유가 없죠.

전도자: 부모님이 대신 빚을 갚았는데도 사채업자가 와서 또 빚을 갚으라고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대상자2: 부모님이 빚을 갚은 서류를 보여주면 되겠네요.

전도자: 그렇습니다. 이 영수증만 있으면 됩니다. 그 영수증이 바로 ‘테텔레스타이’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때 마지막으로 ‘테텔레스타이’라고 외치신 것은 나를 믿는 자는 “죄의 빚이 청산됐다. 영수증 처리가 끝났다” “너의 모든 죄의 빚을 갚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내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셨다’라는 사실을 믿으면 누구든지 구원을 받습니다. 구원받는 사람의 조건은 오직 하나, ‘예수님을 믿는 자’입니다. 그러면 의문이 생깁니다. 박 선생님, 도대체 얼마만큼 믿어야 구원을 받을 수 있을까요.

대상자3: 열심히 믿어야겠지요.

전도자: 김 선생님, 얼마만큼 믿어야 구원을 받을 수 있을까요.

대상자2: 끝까지 잘 믿어야겠지요.

전도자: 이 선생님, 열심히 믿거나 끝까지 잘 믿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대상자1: 글쎄요.

전도자: 저는 스님의 도움으로 등록금을 받고 절에서 신학교를 다녔습니다. 신학생인 저는 스님께 많은 질문을 했습니다. “스님은 오늘 세상을 떠나시면 극락에 가실 수 있겠습니까.” 스님은 언제나 묵묵부답이었습니다. 답답한 저는 이렇게 물었습니다. “스님, 무엇을 해야 극락에 갈 수 있을까요.” 그제야 스님은 “자비를 베풀어야지”라고 했습니다. 저는 또 물었습니다. “스님, 얼마만큼 자비를 베풀어야 극락에 가지요? 그 기준이 무엇입니까.” 여기까지 오면 스님은 언제나 대답이 없으셨습니다.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아직 살만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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