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운 준 ‘2019 LoL MSI’… 아시아 몰락 유럽 도약, 실력 상향 평준화 뚜렷

국민일보

긴 여운 준 ‘2019 LoL MSI’… 아시아 몰락 유럽 도약, 실력 상향 평준화 뚜렷

긴 여운 준 ‘2019 LoL MSI’

입력 2019-05-23 19:56 수정 2019-05-23 19:57

올해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은 많은 질문들을 남겼다.

지난해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 이후 절대 강자로 군림할 듯했던 중국 인빅터스 게이밍이 4강에서 탈락했다. 한국 SK텔레콤 T1도 조기 귀국길에 올랐다. 두 팀은 대다수 관계자가 뽑은 우승 후보 1, 2순위였다. 하지만 정작 결승 무대에 오른 건 이들보다 한수 아래 기량으로 평가 받았던 유럽 G2 e스포츠와 북미팀 리퀴드였다.

결승 무대를 장식한 두 팀은 비시즌에 팀 전력을 업그레이드한 성과를 봤다. 우승팀 G2는 덴마크 출신의 차세대 스타 ‘캡스’ 라스무스 빈테르를 영입해 ‘유럽판 슈퍼팀’을 꾸린 바 있다. 미드라이너로 팀에 정착한 빈테르는 대회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리퀴드도 지난해 롤드컵 4강에 오른 ‘옌센’ 니콜라이 옌센, 2017년 롤드컵 우승자 ‘코어장전’ 조용인을 품어 준우승을 일궜다. 조용인은 “기존 선수들도 뛰어난 선수들이고, 지난해에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며 “적기에 저와 옌센이 합류한 것”이라고 말했다.

축제 분위기인 두 지역과 달리 한국은 갈 길이 더 바빠졌다. 개인 기량뿐 아니라 전략·전술 등 두뇌 싸움에서도 서구권 팀들에 완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회에서 SK텔레콤 T1은 유럽의 상식을 깨는 전략에 좀처럼 잘 대처하지 못했다.

이제 시선은 오는 10월 열리는 롤드컵으로 향한다. 롤드컵 우승 트로피는 오랫동안 아시아의 전유물이었다. 유럽은 2011년 초대 대회 후 우승 기록이 없다. 북미 역시 여태껏 우승과 연이 닿지 않았다. 두 지역으로서는 전세 역전에 성공한 올해가 세계 패권에 도전할 적기다.

윤민섭 기자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