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죽어라 원망하고 살았던 부부… 복음으로 하늘가족 되다

국민일보

[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죽어라 원망하고 살았던 부부… 복음으로 하늘가족 되다

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입력 2019-05-2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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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시절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내가 정말 하찮게 여기고 무시하던 여자애랑 결혼한 걸 보면서 ‘여우 같은 여자의 꼬임에 넘어가는 남자! 남자는 다 그렇구나’라며 남자를 무시하고 불신하기 시작했다. 두 살 연하인 남편은 다정다감한 내가 바라던 이상형이었지만 공부를 하고 있어 자연히 가정에 무관심했다. 그런 남편에게 배신감을 느끼며 불신이 쌓여가기 시작했다. 싸움이 잦아졌고 결국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이혼을 했다.

2년 후 재결합을 했지만 또다시 불신은 깊어졌다. 내가 희생한 삶이 너무 억울해 아이들이 다 크면 다시 이혼을 결심하고 집도 내 명의로 해 놓고 이혼서류도 여러 장 복사해 놓았다. 그리고 그날까지 ‘아이들 돌봐주고 청소와 빨래, 설거지하는 사람 하나 두었다고 생각하자’며 남편을 이용하기로 작정했다. 그리고 20년간 남편이 준 상처들을 기록해 놓은 수첩, 이메일, 통화목록, 복수를 다짐하며 썼던 일기 등 남편 비리 증명의 자료들을 모아갔다. 내겐 오직 복수의 마음뿐이었다. 그러나 그러는 내 자신이 더욱 초라하게 느껴졌다.

나만의 돌파구를 찾기 시작했다. 온실까지 갖추고 화초를 가꾸며 화원처럼 만들었고, 트레킹에 재미를 붙여 출근하지 않는 날은 종일 걷고 산에 올랐다. 그러다 문득 ‘이렇게 살면 뭐하나’ 하는 허무한 생각이 들었지만 지옥에 대한 두려움에 죽을 수도 없었다.

그 사이 남편은 많은 빚을 지고 힘들어했다. 나는 자업자득이라며 애써 외면했다. 견디지 못한 남편은 혼자 살고 싶다며 이혼을 요구했고 서류를 준비해 법원에 오가며 내게 재촉을 했다. 그때 이웃의 한 자매의 권유로 TV 간증 프로그램을 같이 봤다. 게임중독자, 조폭, 일진, 마담 등이 마음의 주인을 바꾸고 기쁘게 사는 모습에 나는 큰 충격을 받았다.

그러다 어느 날 ‘주인’이라는 말이 귀에 쏙 들어오며 스스로도 놀랄 일이 내게 일어났다. ‘하나님이 나의 주인이 맞다’는 확신이 들며 예수님이 부활하셨음을 정확히 알게 됐다. 부활하신 그분은 전능자이고 창조주 하나님이시고 나를 지으신 주인이시고 내 인생의 주관자셨다. 그와 동시에 내가 살아온 삶이 환히 보였다. 어려서부터 신앙생활을 했지만 하나님은 나의 주인이 아니었다. 마음에서 하나님을 버리고 내가 주인 된 죄인이고 죽어 마땅한 자였다. 힘든 것 모두 남편 때문이라고 원망하며 마음에서 수없이 살인했던 자였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나를 사랑해 이 땅에 사람의 몸으로 오셔서 십자가에 달리시고 부활하셨던 것이다. 나는 하나님 앞에 내 마음대로 살았음을 회개하고 예수님을 마음의 주인으로 모셔 들였다.

드디어 나는 죽음의 두려움에서 벗어나 자유한 자가 됐다. 무엇보다 ‘형제를 위해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다’라는 말씀을 받으며 힘든 남편을 애써 외면했던 내 모습이 보였다. 그날 나는 남편에게 ‘여보! 나는 당신을 위해 내 생명도 줄 수 있어’라는 놀라운 고백을 했다. 가족뿐 아니라 복음을 위해서도 내 생명을 내놓을 수 있다는 마음의 고백을 진심으로 할 수 있었다. 출근하는 남편을 처음 안아주었고 이혼할 때 사용할 모든 자료들을 다 태워버렸다.

마침 이혼을 하겠다며 도움을 요청한 동생에게 이혼 경험 대신 간증 동영상과 복음을 전해 이혼을 접고 지금은 나와 같은 하늘가족이 됐다. 어느 날 아침 하나님께서는 내가 좋아했던 사람이 하찮은 여자와 결혼했다고 무시했던 것이, 모두가 내가 주인 돼 벌어졌던 일임을 알게 해 주셨다.

‘사는 게 뭔지’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며 죽어라 원망하고 살았던 우리 부부. 사람의 힘으로는 절대 할 수 없는 일, 그 일을 하나님께서 하셨다. 우리 부부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공동체와 함께한 마음으로 달려가게 해주신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드린다.

장미리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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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살만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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