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가정 천국

국민일보

[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가정 천국

●욥기 1장 4~5절

입력 2019-05-2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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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지으시고 죄가 세상에 들어오기 전 먼저 가정을 예비하셨습니다. 가정은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영역이자 사랑 공동체입니다.

신학자 칼뱅은 일찍이 “가정은 교회 안에 있는 또 하나의 작은 교회”라고 표현했습니다. 가정은 인간만이 휴식하는 장소가 아니요, 하나님이 계시는 작은 성전입니다.

다양하게 설명되는 가정의 의미들을 살펴볼까요. 가정은 부부와 자녀들로 이루어진 작은 집단입니다. 가족이 공동생활을 함께하는 생활 터전이자 국가와 사회 조직의 기본 단위가 됩니다. 가정학에서 일반적으로 말하는 가정의 개념입니다.

가정을 작은 천국이라고도 합니다. 가정은 즐거움과 휴식이 깃들고 삶의 보람과 열매가 맺히는 곳으로, 인생의 가장 귀한 안식처라는 신비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실로 가정은 삶의 안식처요, 행복의 샘터입니다.

가정생활의 의의 면에서 보면, 가정이란 사랑과 믿음으로 뭉쳐진 인간적 결합이 가장 강한 집단입니다. 의식주, 수면, 휴식, 애정 등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채울 수 있는 근원입니다. 또한 가족 사이의 인간관계를 통해 사회성을 기르고 국가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곳입니다. 올바른 가정은 정의로운 사회의 핵심을 이루고 한 국가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행복한 가정으로 남기 위해서는 가족 모두의 마음이 먼저 사랑으로 채워져야 합니다. 미움으로 가득 찬 가정은 감옥이지만 사랑으로 공동체를 이룬 가정은 천국입니다. 가정의 구성 요소에 사랑이란 묘약을 쳐서 새로운 맛을 내야 할 것입니다.

한 가장이 일터에서 짜증 나는 마음으로 집에 돌아오면 가족의 불안까지 부추기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좋지 못한 감정은 같이 사는 가족에게 쉽게 전염되기 때문입니다.

각자 마음의 즐거움은 가정에서 다른 식구들의 기분을 상쾌하게 하며, 혈기와 분노의 절제는 분위기를 명랑하게 합니다. 마음의 평안은 사랑의 샘터가 되어 화목한 가정을 이루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독일의 시인 로가우는 그의 격언 시에서 “즐거움과 절제와 평안은 의사를 멀리한다”고 했습니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 어느 가정도 완벽한 가정은 없으나 즐거움과 절제 그리고 평안이 있는 가정은 최고의 가정이 될 것입니다.

현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가정에 대한 잘못된 생각은 바로 고쳐야 합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아내를 가정부처럼, 집을 창고처럼, 아이를 맡기는 탁아소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가정은 하숙집도, 창고도, 탁아소도 아닙니다. 아무리 작은 가정이라도 거룩하신 하나님이 계신 곳으로 이해되어야 합니다.

영어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 셋을 고르라면 heaven(하늘), mother(어머니), home(가정)을 꼽겠습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것은 부모와 가정입니다. 하늘나라는 그 이후입니다. 그러므로 좋은 부모와 가정은 하늘나라의 모형이 되는 것입니다.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뿐이리.” 학생들이 즐겨 부르는 존 하워드 패인의 ‘Home, Sweet Home’이라는 노래에 나오는 가사입니다. 소중한 가정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이 땅에서 진정 쉴 곳은 오직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가정뿐입니다. 싱그러운 5월, 여러분의 가정에서 천국을 누리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박재천 목사(문인교회)

◇박재천 목사는 총신대를 졸업하고 다음세대를 살리기 위해 명지학원에서 교목으로 33년을 섬겼습니다. 현재 한국문인교회에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매일 ‘묵상 치유시’를 페이스북에 올리고 있으며 700여회 가정사역 강연을 했습니다. ‘가정사역핸드북’ 등 21권의 책을 냈습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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