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권 조정 논의 한창인데… 대구경찰, 기강 해이

국민일보

수사권 조정 논의 한창인데… 대구경찰, 기강 해이

민원인 “사례비 줬다” 비위 신고… 성매매집결지와 유착 의혹도 제기

입력 2019-05-2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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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권 조정을 놓고 검찰과 경찰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찰이 잇따른 비위 의혹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23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한 경찰관이 민원인에게 금품을 받은 의혹이 불거졌다. 대구 모 지구대 소속 A(51) 경위가 지난 21일 새벽 주차 시비 신고를 받고 출동해 다툼을 해결한 뒤 신고자에게 사례비로 100만원을 받았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앞서 전·현직 경찰관들이 대구 성매매집결지인 자갈마당 종사자들과 유착관계가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돼 대구경찰청이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 중이다. 이 의혹은 자갈마당 이주대책위원회가 경찰관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하고 단속 정보 등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전·현직 경찰관 10명의 명단이 담긴 진정서를 대구경찰청에 제출하면서 수면위로 떠올랐다.

지난달에는 지명수배자에게 수사 정보를 알려준 혐의 등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던 대구 모 경찰서 소속 B(47) 경위가 구속 기소되기도 했다. B 경위는 지난해 말 지명수배자에게 차량 수배 여부를 조회해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성매매알선, 뇌물수수, 범인도피 등의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이 불거진 의혹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의혹의 눈초리로 경찰을 바라보고 있다. 시민단체들도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일부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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