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 떨어진 곳까지 폭발음… 소방 당국에 문의 빗발

국민일보

수 ㎞ 떨어진 곳까지 폭발음… 소방 당국에 문의 빗발

강릉 수소탱크 폭발 현장

입력 2019-05-24 00:06
강원도 강릉시 대전동 강릉과학산업단지 내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공장에서 23일 수소탱크 테스트 중 폭발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처참하게 찢긴 수소탱크 잔해들이 사고 당시 폭발 위력을 짐작케 한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강원도 강릉시 과학산업단지에서 수소탱크가 폭발해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3일 오후 6시22분쯤 강릉시 대전동 과학산업단지 내 공장에서 수소탱크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권모(38)씨 등 2명이 숨지고, 김모(43)씨 등 6명이 다리 등을 다쳐 강릉아산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숨진 권씨 등 5명은 강릉과학단지 내 강원테크노파크를 견학 온 타 지역 벤처기업 대표들이며 경상을 입은 나머지 3명은 이들을 인솔한 테크노파크 관계자였다.

폭발로 인한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폭발 충격으로 건물 붕괴가 우려돼 소방 당국은 수색·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 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인력 120여명과 장비 40여대를 투입해 혹시나 모를 매몰자 수색에 나섰으나 몇 차례 검색에도 매몰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자 대응단계를 해제했다. 이번 사고는 강릉벤처공장 내 입주한 연료전지 세라믹 부품 제조업체에서 발생했다. 이 업체엔 총용량 400㎥의 수소탱크 3기가 설치돼 있었으며 수소탱크를 테스트하던 중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폭발로 인한 화재는 없었으나 벤처공장은 폭발 충격으로 외벽이 붕괴되고 건물 내부도 큰 충격을 받아 추가 붕괴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해당 업체는 최근 정부의 친환경 전지 융합 실증화 사업체로 선정돼 과학산업단지에 입주했으며, 태양광을 활용해 수소로 연료전지를 만드는 업체였다. 사고가 난 건물은 강원테크노파크 강릉1벤처공장(신소재 벤처1공장)으로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다.

사고 폭발음은 과학산업단지에서 수㎞ 떨어진 곳에서도 들릴 만큼 컸다. 사고 이후 소방 당국에는 폭발음에 대한 신고 전화가 수십통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이 일어난 뒤 SNS에는 폭발음의 원인이 무엇인지, 어떻게 된 일인지 묻는 글이 잇따랐다.

사고가 나자 강릉시는 인근 사천면 주민들에게 “폭발에 따른 추가 안전사고를 주의해 달라”는 긴급 재난안전 문자를 보냈다.

과학산업단지는 사천면 방동리와 대전동에 걸쳐 있다. 이 단지는 2006년 12월 완공됐다. 강원테크노파크, KIST 강릉분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강원지역본부,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강원산업기술연구소, 천연물연구소 등 연구기관을 비롯해 34개의 벤처공장이 입주해 있다.

강릉=서승진 기자,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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