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27일] 익투스와 옵사리온

국민일보

[가정예배 365-5월 27일] 익투스와 옵사리온

입력 2019-05-2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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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거친 세상에서 실패하거든’ 456장(통 50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21장 10~11절


말씀 : “예수께서 이르시되 지금 잡은 생선을 좀 가져오라 하시니 시몬 베드로가 올라가서 그물을 육지에 끌어 올리니 가득히 찬 큰 물고기가 백쉰세 마리라 이 같이 많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아니하였더라.”

신약성경은 ‘헬라어’라고 하는 언어로 기록됐습니다. 그리스어, 희랍어라고도 부르는 헬라어는 지금도 사용되고 있는 언어로 3500여년에 걸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현재 그리스어를 쓰고 있는 나라로는 그리스 키프러스 불가리아 등이며 사용 인구로는 1500만명 정도라고 합니다. 그리스어의 알파와 베타에서 ‘알파벳’이라는 이름이 나왔으니 영어의 모체가 되기도 합니다.

신약성경이 헬라어로 기록된 이유는 당시 세계를 지배하고 있던 로마제국의 공식 언어였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 세계로 전파되기 위해서는 당시의 공용어였던 헬라어로 성경이 쓰여진 것은 당연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이 헬라어는 하나의 사물을 표현할 때 다양하게 묘사합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오늘 본문 말씀에 나오는 생선입니다.

생선 혹은 물고기를 표현하는 헬라어 단어는 크게 두 가지로 ‘익투스’와 ‘옵사리온’ 입니다. 익투스는 상품성이 있는 물고기를 말하는데 시장에 내다 팔수 있는 물고기를 말합니다. 본문의 153마리의 물고기는 바로 익투스라는 단어를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 달리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전혀 없는 생선을 옵사리온이라고 합니다. 그물을 올리는 과정에서 상했거나 크기가 손가락 굵기 정도로 전혀 내다 팔수 없는 생선입니다. 어부들은 익투스는 집으로 가져가지만 옵사리온은 버리고 갑니다. 그러면 가난한 이들은 이 옵사리온을 주어다가 소금에 절여 반찬으로 먹었다고 합니다.

오늘 말씀은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세 번째로 나타나신 장면입니다. 어부였던 베드로의 뒤를 따라 나선 제자들은 날이 새도록 물고기 한 마리도 잡지 못했지만 ‘배 오른편에 그물을 던지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자 153마리의 익투스와 기타 옵사리온을 잡았다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그 잡은 생선들을 차려놓고 부활하신 예수님과 제자들이 조찬을 나눕니다.

예수님은 잡은 생선을 가져 오라 하십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가져오라 말씀하신 생선은 익투스가 아닌 옵사리온이었습니다. 왜 예수님은 먹기 좋은 익투스를 구워 드시지 않고 몸통이 다 터지고 크기도 작은 옵사리온을 가져 오라 하셨을까요. 분명 예수님의 의도된 교훈이 있지 않았을까요.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은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한 며칠 전 일들이 부끄러웠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제자들에게 격려와 위로를 전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옵사리온이라도 괜찮다고요.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도 적용될 것입니다. 예수께서 오병이어 기적에서 쓰신 물고기 두 마리도 익투스가 아닌 옵사리온이었음을 알게 되면 더 은혜가 됩니다.

기도 : 우리의 실패와 연약함이 옵사리온 같음을 고백합니다. 그럼에도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시는 주님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주님의 격려에 힘입어 믿음의 사람으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최규영 목사(일본 동경주사랑교회)

아직 살만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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