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예수님과 함께라면” 제주에 구원의 복음 넘실

국민일보

“괜찮아, 예수님과 함께라면” 제주에 구원의 복음 넘실

‘대한민국을 전도하다’ 캠페인 1000명 연합 거리 전도 현장

입력 2019-06-03 00:00 수정 2019-06-0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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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제주복음화 전도대회’의 연합 거리전도 참석 성도들이 1일 제주 동문시장 앞 탐라문화광장에서 복음광고 플래카드를 들고 찬양하고 있다. 제주=강민석 선임기자

제주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이자 전 세계 여행객들에게 ‘핫 플레이스’로 꼽히는 제주시 동문시장. 1일 오후 찾은 이곳에 진풍경이 펼쳐졌다.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하얀색 티셔츠에 에코백을 어깨에 멘 사람들이 연예인 사진이 인쇄된 전도지를 돌리며 연신 인사를 건넸다. 티셔츠와 에코백 중앙엔 ‘It's Okay! with Jesus’(괜찮아, 예수님과 함께라면)가 새겨져 있었다.

30여분이 지나자 기념품을 사러 온 사람, 한라봉 주스를 마시는 사람, 식당에서 갈치조림을 먹는 사람 등 시장을 찾은 대다수 사람의 손에 전도지가 하나씩 들렸다. ㈔복음의전함(이사장 고정민)이 이날부터 한 달 동안 제주도에서 진행하는 ‘대한민국을 전도하다’ 캠페인의 연합 거리전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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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째 제주도 여행 중인 마엘 루이트(Mael Louite·57)씨는 전도팀이 들고 있던 복음광고 플래카드를 발견하곤 카메라를 들었다. 그는 “3년 전 겨울, 뉴욕여행 중 타임스스퀘어에서 봤던 ‘God is love’ 옥외광고를 기억한다”면서 “당시 인상적이어서 사진을 찍어뒀는데 그 광고를 제주도에서 만나게 될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며 반가워했다.

김명숙(37·제주영락교회) 집사는 두 딸과 함께 거리전도에 나섰다. 둘째 신수아(7)양은 시장을 찾은 할아버지, 또래 친구들에게 배우 엄정화의 얼굴이 찍힌 전도지를 전하며 수줍게 웃었다. 김 집사는 “늘 복음에 빚진 자로 살아가고 있다고 느꼈는데 아이들과 거리에서 복음을 전해 보니 신앙으로 자녀를 양육해야 하는 엄마로서 뿌듯하다”고 했다.

제주성시화운동(대표회장 박명일 목사)과 협력해 진행된 거리전도에는 교단과 교파를 초월한 1000여명의 성도들이 세 팀으로 나뉘어 제주영락교회(심상철 목사)를 중심으로 동문시장 제주시청 세무서사거리 등 반경 2㎞ 구간을 걸으며 전도지를 전달했다. 전도지엔 복음광고 모델로 재능을 기부한 방송인 김지선, 가수 박지헌 김신의, 배우 주다영의 사진과 함께 ‘괜찮아 잘했어’ ‘괜찮아 넘어져도’ 등 위로의 메시지가 실렸다.

거리전도에 앞서 제주영락교회에서 진행된 ‘2019 제주복음화전도대회’에서 박명일 목사는 “요즘 같은 때에 노방전도가 되느냐는 소릴 듣지만, 하나님의 뜻을 알고도 행치 않는 것은 죄”라고 역설했다. 이어 “우리 손에 들린 전도지 한 장이 한 영혼을 살리는 것이 될 수 있다”며 “우리가 주저하지 않고 ‘가서 전하라’는 명령을 따르면 하나님은 그들을 믿게 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영락교회(심상철 목사)에서 열린 전도대회에서 복음광고 사역을 소개하는 고정민 복음의전함 이사장.

고정민 이사장은 “현대인에게 하루 평균 300여개가 노출되는 ‘광고’는 무의식적으로 마음과 행동을 바꾸고 삶에 영향을 미친다”며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했다. 고 이사장은 “단 5명의 스태프가 뉴욕 타임스스퀘어 한복판에 복음광고를 걸겠다고 했던 ‘무모한 도전’이 지금은 광고를 도구로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개인 공동체 기업 등의 헌신으로 세계 복음화를 향한 ‘무한도전’이 됐다”고 설명했다.

제주 복음광고 캠페인 소식을 접한 20여명의 육지 성도들도 현장을 찾았다. 김현자(51·인천 소망감리교회) 권사는 국민일보에 실린 ‘대한민국을 전도하다’ 광고를 보고 그 자리에서 제주행 항공권을 구입했다고 했다. 김 권사는 “주말 동안 식당 운영을 쉬어야 하지만 광고를 보는 순간 하나님의 명령을 느꼈다”며 웃었다.

전도대회와 거리전도는 첫날 제주시에 이어 2일 오후 서귀포시에서도 진행됐다. 법환교회(신관식 목사)에서 집회를 가진 800여명의 성도들은 대청공원 매일올레시장 등 주요 명소를 걸으며 복음을 전했다.

111년 전 복음의 씨앗이 뿌려진 곳, ‘평화의 섬’이라 불리는 제주도엔 곳곳이 복음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복음광고와 위로의 메시지가 부착된 시내버스가 도로 위를 달렸고 ‘It's Okay’ 스티커가 부착된 승용차도 눈에 띄었다.



제주시 한경면 청수교회(최창환 목사) 종탑에 걸린 복음광고 모습.

서귀포시 중앙로엔 가로 4m 세로 10m짜리 대형 복음광고가 붙었다. 제주도 전역의 교회 외벽은 복음을 실은 옥외광고판으로 변신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류정호 목사)가 10대 아름다운교회로 꼽은 청수교회(최창환 목사)에는 지중해풍 예배당 앞의 종탑에 복음광고가 걸려 도로를 지나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제주도가 자랑하는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 입구에서도 복음광고를 만날 수 있었다. 수많은 여행객이 일출봉을 마주 바라보고 있는 성산포교회(김경운 목사) 외벽을 향해 걸음을 멈췄다. 경기도 파주에서 온 손일권(33)씨는 “함덕해수욕장부터 해안도로를 따라 일출봉으로 왔는데 길목마다 교회에 걸린 광고를 보며 이색적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반가운 얼굴에 위로가 되는 문구가 더해져 기분 좋은 여행길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주=최기영 기자 the710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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