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비전 공유하고 제자화… 모든 성도가 움직이게 하라

국민일보

교회 비전 공유하고 제자화… 모든 성도가 움직이게 하라

[박영 목사 셀교회가 답이다] <14> 건강한 셀그룹 세우기 실제적 지침

입력 2019-06-07 00:07
  • 미션라이프 카카오플러스 친구등록하기
예수마을셀교회 리더들이 지난해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델교회를 방문해 사역자 리더십 교육을 받고 있다. 예수마을셀교회 제공

소그룹 셀이 건강할 때 건강한 교회, 행복한 교회를 세울 수 있다. 건강한 셀그룹을 만들기 위한 실제적 지침들이 있다.

첫째, 교회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만나라. 집이나 카페에서 만나면 더 친밀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긴 시간 동안 이야기가 이어지기도 한다. 셀 구성원들은 다른 성도의 집을 방문하고 나면 서로에 대해 깊이 있게 알게 된다. 집에서 만나는 것이 불가능할 경우 카페나 레스토랑, 서로의 직장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교실과 같은 분위기의 교회에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셀그룹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환경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둘째, 건강함을 유지하기 위해 자주 모이라. 번식하는 셀그룹의 특징은 자주 모인다는 점이다. 어떤 셀그룹은 격주로 만나기도 하지만, 그렇게 되면 누군가 한 번만 빠져도 그 사람은 한 달 동안 셀모임을 할 수 없다는 문제가 생긴다.

셋째, 셀리더는 가르치는 자가 아니라 대화를 풍성하게 이끌어내는 자가 되라. 대화를 풍부하게 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을 격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격려를 통해 자신의 의견과 생각들이 가치 있게 여겨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셀 구성원들을 수동적인 청취자에서 적극적인 참여자로 변화시켜 가야 한다. 그러므로 셀리더는 권위를 세우거나 교사가 되는 게 아니라 셀의 인도자나 촉진자가 돼야 한다. 대화를 주도하는 자가 아니라 셀가족들이 적극적으로 대화에 참여하게 만들어야 한다.

넷째, 주인의식과 비전을 공유하라. 셀그룹 내에서 주인의식을 공유하지 않으면 점차 참석을 게을리하게 되고 마침내 모임에서 빠지게 된다. 설사 매주 모임에 꼬박꼬박 나온다 해도 자신의 은사를 절대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심각한 일이다. 셀리더는 또 기도나 말씀, 나눔을 통해 끊임없이 교회의 비전과 목사의 생각을 흘려보내야 한다. 그럴 때 교회가 하나 되고 건강한 셀그룹이 될 수 있다.

다섯째, 가끔은 돌아가면서 리더를 맡기라. 셀그룹의 공식 리더는 정해져 있지만 다른 사람들도 리더를 맡도록 권장한다. 여기엔 두 가지 장점이 있다. 하나는 잠재적 리더들의 리더십을 키울 수 있다는 점, 또 하나는 셀 구성원들이 리더의 마음을 이해하고 주인정신을 기르는 기회가 된다는 점이다.

여섯째, 예배에 함께 참여하라. 셀가족들이 함께 같은 예배를 드리면 공동체가 하나 되는 데 도움이 된다. 셀그룹이 예배 후에 함께 식사할 수도 있고, 교회 내에서라도 잠깐 교제를 나눌 수 있다. 진정한 공동체의 확실한 지표는 그룹 구성원들이 정기 모임 외에도 서로 시간을 같이 보내는 것이다.

일곱째, 함께 여행(선교여행)을 가라. 거룩한 교제는 진정한 가족이 무엇인지 경험하게 한다. 교회 행사에 모두 참석하게 해 사랑을 나누라. 셀가족들끼리 파티 식사 스포츠 행사를 열어도 좋다. 나아가 휴가까지 함께 가라. 해외 선교여행만큼 셀그룹이 한마음, 한뜻을 이루는 데 좋은 것은 없다.

여덟째, 삶 나누기를 활성화하라. 가르침에는 삶을 나누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게 없다. 셀가족들과 활발하게 삶을 나눌 때 더 큰 소속감을 느낀다. SNS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서로의 소식을 나누라. 이런 연결고리는 셀가족들이 더 깊은 관계를 형성하게 할 뿐 아니라 셀모임에도 도움이 된다. 이미 서로의 소식을 알고 시작하기 때문에 더 충실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함께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생명력 있는 공동체가 될 수 있다.

아홉째, 셀모임 시 가족들이 자신의 잘못 외에는 다른 어느 누구의 잘못도 폭로하지 못하게 하고, 허물과 잘못은 무덤까지 가져가게 하라. 그렇지 않으면 솔직한 고백이 사라지고 형식적인 셀모임이 되고 만다.

교회는 보통 헌신된 소수만 움직인다. 만약 자동차가 20%만 그 기능을 발휘한다면 그 차가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을까. 셀교회는 거의 전 성도가 움직인다. 소그룹중심의 셀교회는 마태복음 28장 19~20절 말씀을 사명으로 알고 순종한다. 이 말씀은 예수님의 마지막 명령이다. 우리를 향한 핵심가치와 하나님의 마음과 비전이 담겨있는 말씀이다. 온 성도가 제자화돼 사역을 감당하는 교회는 좋은 교회를 넘어 위대한 교회, 건강한 교회가 될 수 있다.

소그룹 중심의 셀교회는 온 성도들이 충성스럽게 헌신한다. 어떤 교회는 주일 점심식사 준비를 하기 위해 외부인을 고용한다는 말을 들었다. 교회 청소 봉사자가 없어서 용역을 쓴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깜짝 놀랐다. 이것은 교회가 아니라 회사이다.

셀목회를 하며 우리 교회 가족들의 충성과 헌신을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눈물이 난다. 우리 성도들의 헌신은 정말 아름답다. 청소도 대충하는 사람이 없다. 모두 제 일처럼 정성을 다한다. 담임목사가 아니라 성도가 돼 교회 청소를 한다면 저렇게 청소할까. 저렇게 헌신할까. 눈물 날 때가 많다.

예수마을셀교회는 콘퍼런스나 집중 세미나 등 연중행사가 많다. 그런데도 성도들이 얼마나 열심히 준비하는지 모른다. 워십팀 안내팀 특순팀 주방팀 디자인팀 등 전부 자기 돈을 내서 준비한다. 플래카드부터 장식 특별순서 제자훈련교재 가이드북 등 각종 인쇄물이나 영상까지 직접 제작해 준비한다.

박영 목사

성도들은 누가 시켜서도 아니고 본인들이 즐거움을 갖고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담임목사는 퇴근하는데 성도들은 자정이 넘어서까지 교회에 남아 준비한다. 토요일 진행되는 예배 리허설도 밤늦게까지 준비한다.

정리=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