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래끼 오래가면 피지샘암 등 악성 종양일 가능성

국민일보

다래끼 오래가면 피지샘암 등 악성 종양일 가능성

눈꺼풀 주위에 생긴 점 커지면 안과 진료·조직 검사 받아야

입력 2019-06-10 19:23
눈꺼풀에 생긴 다래끼. 같은 곳에 다래끼가 계속 생기거나 잘 낫지 않으면 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김안과병원 제공

암은 발생률이 높고 잘 알려진 폐암, 위암 등이 가장 위협적이지만 신체의 아주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 눈에도 암이 생길 수 있다. 눈에 발생하는 암인 ‘안(眼)종양’은 희소암으로, 안구 자체에 발생하거나 눈꺼풀과 안구 주변 조직에도 발생한다. 망막모세포종, 맥락막흑색종, 바닥세포암, 눈물샘종양 등 종류도 다양하다.

안종양은 잘 알려져 있지 않았을뿐더러, 특히 눈꺼풀에 발생하는 경우 다래끼나 눈꺼풀염증 등 일상에서 흔히 걸리는 안질환으로 오인할 수 있어 세밀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래끼는 눈물의 증발을 막는 성분을 생성하고 배출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눈꺼풀의 분비샘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눈꺼풀은 일상에서 오염물질이 묻기 쉽고 손으로 자주 만지기 쉽다. 이 때문에 다래끼는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겪는다.

다래끼는 대부분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좋아지며 연고를 바르는 등 간단한 치료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다래끼가 같은 부위에 계속 발생하거나 잘 낫지 않는다면 피지샘암 등 악성 눈꺼풀 종양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직검사를 받아야 한다.

눈꺼풀 주위에 난 점도 안종양일 수 있어 잘 살펴야 한다. 점이 시간이 갈수록 크기가 커지거나 색·모양이 달라지는 경우, 중심 부위가 파이거나 피부가 헐고 피가 나는 경우엔 암을 의심해야 한다. 이땐 서둘러 안과 진료를 받고 조직 검사가 필요하다.

일찍 발견해 눈꺼풀에 암이 국한되는 경우는 수술만으로 치료되지만 눈꺼풀 외에 다른 부위로 옮아가면 예후가 좋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수술로 완벽히 암세포 제거가 어려운 경우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장재우 부원장은 10일 “눈꺼풀에도 암이 발생한다는 사실이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면서 “눈꺼풀 종양 역시 다른 암 처럼 조기발견이 중요하므로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최선이며 일상생활에서 자주 눈 주위를 관찰해 이상이 생기지 않았는지 살펴보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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