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이 가장 절박한 곳은 요양병원” 중환자실에도 찬양이 넘치다

국민일보

“말씀이 가장 절박한 곳은 요양병원” 중환자실에도 찬양이 넘치다

찬양과 예배로 환자 전도 힘쓰는 이윤재 세계로요양병원 원장

입력 2019-06-11 00:06 수정 2019-06-1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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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세계로요양병원 원장이 지난 3일 경기도 파주에 있는 병원 입원실에서 한 노인 환자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노인들에게 예수를 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 요양병원입니다. 죽음이 현실로 다가와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가장 절박한 곳, 역시 요양병원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천국 소망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경기도 파주 세계로요양병원(원장 이윤재 신경외과 전문의)이 환자를 치료하면서 전도하고 함께 예배 드리는 이유다. 세계로요양병원 이윤재(66) 원장은 세계로금란교회 권사다. 병원 이름을 교회 이름에서 따왔다. 병원은 2005년 고양시 첫 요양병원으로 개원해 2014년 현재 위치인 운정신도시 첫 요양병원으로 확장 이전했다. 2~4층 입원실에 185병상을 갖춘 중상위 규모다.
세계로요양병원 환자들이 생일파티하는 모습.

이 원장은 지난 3일 병원에서 가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믿지 않는 환자를 우리 병원에 보내주신 것은 하나님이 그 환자를 사랑하셔서 복음을 전하라는 뜻으로 확신한다”며 “알게 모르게 하나님을 소개하고 섬김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려고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병원은 1주일에 두 번씩 예배를 드린다. 또 항상 찬양이 들리고 찬양을 부른다. 주일 오전에는 4층 로비에서 주일 예배를 드린다. 금요일 오후 3시엔 금요예배를 드리고 세계로금란교회 부목사인 나성진, 김석 목사가 인도한다. 점심시간엔 로비에서 찬양 콘서트를 한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건훈·박창해, 한방내과 전문의 이지영 의사가 기타와 키보드를 연주하며 찬양을 부른다.

세례로요양병원 환자들이 금요예배를 드리고 있다.


로비에서뿐만 아니라 병실을 돌면서 찬양한다. 거동이 불편해 누워만 있는 환자들을 위해서다. 특히 중환자실을 빼놓지 않는다고 했다. 의식이 없는 환자도 귀로 들을 수는 있다. 이 원장은 “죽기 전까지 귀는 열려 있다. 그래서 중환자실에서 드리는 찬양이 더 없이 귀하다”고 말했다. 병원은 어버이날, 성탄절 등 특별한 날 파티를 열고 찬양 사역자 초청 콘서트를 연다.

의료서비스도 최선을 다한다. 병원은 탁월한 의료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요양병원의 좋은 모델로 꼽혀 전국의 요양병원 관계자들이 많이 방문, 벤치마킹한다고 했다. 이 원장은 “의료 수준은 기본이고 무엇보다 환경이 밝고 깨끗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특히 많은 요양병원의 고민인 냄새가 없다. 대학병원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고 자랑했다.

중환자실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현재 41개를 운영한다. 중환자실은 시설, 인원 등이 일반 병실보다 더 필요하다. 그래서 쉽게 병실을 늘리지 못한다. 보통 요양병원은 10~20개의 중환자실을 둔다고 이 원장은 설명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상주, 응급상황을 대비하는 것도 다른 요양병원과 크게 다르다. 이 전문의는 대학병원 응급실에 근무하며 많은 경험을 했다고 한다. 병원은 서울대병원, 세브란스 병원, 삼성의료원, 국립암센터 등 10여개 대형병원과도 협력하고 있다.

이 원장은 어려서부터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의사가 된 후 교회 출석도 쉽지 않았다. 수술도 많지만 한 번 수술실에 들어가면 오래 걸렸다. 그래서 그것이 늘 마음에 부담이 됐는데 지금은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했다. 개인 신앙생활은 물론 병원에서 복음까지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문 경영인이 아닌 의사가 병원장을 맡아 운영하는 게 쉽지 않은데 수많은 요양병원이 생기고 없어지는 상황 속에서 지난 15년간 한결같이 성장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했다.

이 원장은 “앞으로도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는 믿음의 병원으로, 환자를 내 가족처럼 진료하는 섬기는 병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기관과 연계해 지역의 노인들 진료와 예방 접종, 의료와 관련된 사회 복지 서비스 등을 통해 지역을 더 섬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파주=글·사진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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