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신앙] “외국인 대상 직장선교 확대 ‘역선교’ 열매 거둘 것”

국민일보

[일과 신앙] “외국인 대상 직장선교 확대 ‘역선교’ 열매 거둘 것”

세직선 신임 대표회장 주대준 장로

입력 2019-06-1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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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대준 세계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대표회장이 직장선교의 사명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세계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세직선) 주대준(66) 신임 대표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직장선교 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10일 서울 동작구 CTS기독교TV에서 만난 주 대표회장은 구체적인 청사진과 함께 확고한 실행 의지를 피력했다. 대표회장 임기는 2년이며 연임할 수 있다.

세직선은 1993년 9월 ‘대전 엑스포(EXPO) 93 세계선교대회’ 중에 설립했다. 영국과 미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독일 등 20여 국가에 직장선교회를 창립했다. 직장선교사 파송과 후원, 기도회, 영성훈련, 세미나, 외국인 근로자 위로 행사 등을 열어 직장선교를 통한 세계 복음화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을 대상으로 예수 사랑과 복음을 전할 계획이다. 이들과 판문점,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 등을 방문해 삶의 현장에서 기독교적 가치를 구현하도록 한다. 다문화 가족과 탈북민, 소외계층 돌봄 계획을 세운 것도 그런 맥락이다. 해외 파송 직장선교사와 협조 및 소통을 통해 직장선교의 지경을 넓힐 예정이다.

“교계에서 ‘역(逆)선교’라는 말이 있지요. 우리나라에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와 그 가족들을 섬기고 양육시켜 다시 고향으로 파송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꼭 선교사 파송이 아니라도 좋습니다. 복음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으면 그들이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과 친구를 전도할 것입니다.”

그는 “직장선교가 위기”라고 진단했다. 직장선교의 일꾼이 감소한 데다 종교 편향 시비 등으로 과거처럼 직장에서 선교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직장인들이 사명감으로 당당하게 직장 복음화를 외치고 한국교회가 다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주대준 세계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대표회장이 올해 연합회 계획을 설명하는 모습.

한국교회의 위기극복 및 회복방안에 대해선 “다음세대에게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안창호 이승훈 이승만 김구 등 대한민국 근대화를 이끈 인물들 모두 교회학교 출신”이라며 “한국교회가 대한민국의 미래인 다음세대를 바로 양육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원처치 원스쿨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운동은 한 교회가 하나의 학교를 만들어 학생들이 공교육에서 받지 못하는 영성과 기술교육을 받는 것이다.

그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다. 초등학교 때 부모를 여의고 보육원에서 학업을 이어간 그의 삶과 신앙 이야기는 한 편의 드라마다. 전산직능 공직자가 승진할 수 있는 한계인 전산실장을 넘어 정보통신처장, 행정본부장, 경호처장 등 20년간 5개 정부에 걸쳐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총장, 새누리당 디지털정당위원장, 선린대 총장, 월드비전 이사 등을 역임했다.

청와대 근무 시절 ‘청와대 기독신우회’와 ‘한국기독교공직자선교연합회’를 창립하고 신우회장을 맡아 공직자 선교에 힘썼다.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한직선) 대표회장, CTS인터내셔널 회장도 지냈다. 현재 한직선 이사, 국가사이버안전연합회장,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부회장, 스마트산업진흥협회장 등을 맡고 있다. 최근엔 ‘이 땅에 묻힌 선교사들이 다 전하지 못한 100년의 이야기’(마음과생각)도 펴냈다.

“우리나라가 21세기에 초일류국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초일류국가, 그것은 하나님께서 쓰시는 나라입니다. 130여년 전 한국교회가 벽안의 선교사들에게 받은 빚을 갚아가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의 목소리에 힘이 넘쳤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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