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청년 위한 연애학개론] 이별이 잘 정리돼야 새 만남을 소망할 수 있다

국민일보

[크리스천 청년 위한 연애학개론] 이별이 잘 정리돼야 새 만남을 소망할 수 있다

입력 2019-06-1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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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이영은

“오랫동안 잊히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순수하고 자기 일에 충실하며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는 한 자매의 고민입니다. 옛사람이 계속 생각나고 잊히지 않아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어렵다고 합니다.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어떤 이를 만나 사는 곳, 좋아하는 영화, 자주 먹는 음식 등을 이야기하며 마음을 쌓습니다. 하루의 일과를 나누며 힘들었던 일, 기분 좋았던 일을 이야기하고 함께 웃고 울고, 때로는 싸우기도 하고요. 못 보면 너무나 속상한 마음으로 상대방을 기다리며 마음을 나누다가 어떠한 이유인지 서로 관계가 멀어지고 냉담해집니다. 또는 일방적인 통보를 통해 헤어짐을 할 수밖에 없는 경우 정말 먹먹할 것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면 마음이 두렵고, 새로운 교제를 하는 것에 지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려니 너무나 막막한 마음에 어떤 청년들은 옛사람을 그리워해 다른 사람을 만나는 과정이 쉽지 않은 모습을 봅니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옛사람 때문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이유는 헤어짐을 나쁘다고 생각하는 인식에서 시작된다고 생각됩니다. 많은 사람이 연애하는 친구들에게 “잘 되고 있지?” 또는 “잘 안 돼?”라고 묻습니다. “잘 되고 있지”는 “사귐을 잘하고 있지?”의 의미이고, “잘 안 돼?”는 “헤어진 거야?”라는 뜻으로 헤어짐은 나쁘다는 마음이 내면에 깔린 것 같습니다.

하지만 헤어짐은 우리에게 새로운 만남을 주는 어쩌면 너무나 좋은 것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헤어짐을 삶 속에 죽음으로 종종 비유하기도 합니다. 여러분 죽음은 어떤 것일까요.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은 죽음이 마지막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죽음은 새로운 시작입니다. 다시 만날 수 있는 소망이 있으므로 결코 죽음을 나쁘게만 보지 않습니다. 물론 죽음은 너무나 아프고 서운하고 속상한 것입니다. 하지만 나쁜 것은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다시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소망이 있습니다.

또한 이별할 경우 ‘상실을 인정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사랑하고 마음을 나누다가 헤어졌다면 이런 작업을 거쳐야 할 것입니다. 이 작업을 하면 그 사람과의 추억이 증오와 잊어야 하는 기억이 아니라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또한 그 사람이 다시 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막연히 다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잘 떠나 보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작업 없이 교제를 시작한 사람들은 종종 새로운 사람과 교제하면서도 다른 생각을 합니다. 옛사람인 줄 착각하거나 옛사람이 나에게 했던 행동이 아니면 화를 내고 비교하면서 힘들어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충분히 상실을 인정하는 것은 중요한 부분입니다.

단순히 슬퍼하고 우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있었던 좋은 추억, 나쁜 추억 등 모든 것을 떠나보내야 합니다. 그러면서 축복을 해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충분히 슬퍼하고 충분히 아파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사람을 통해 받은 상처는 사람으로 해결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에 저는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우리의 상처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해결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고 존중해주시는 마음을 잊지 않고, 나를 떠나간 사람의 삶에 축복하며 나의 새로운 삶을 하나님께 맡겨 보시면 어떨까요?

물론 쉬운 일은 아닙니다. 가능하다면 전문가를 찾아가서 함께 애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상실을 인정하는 작업은 매우 중요하고 더욱 좋은 만남을 위해 필요한 작업입니다.


<문형욱 갓데이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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