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기도란 자신의 삶 전체로 드리는 것

국민일보

가장 좋은 기도란 자신의 삶 전체로 드리는 것

기도의 길 인도하는 책들

입력 2019-06-1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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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 토저는 “가장 좋은 기도란 그 사람의 삶 전체로 드리는 것”이라며 “우리의 기도는 오직 우리의 삶만큼 강력해진다. 우리는 잘 사는 만큼 잘 기도할 수 있다”고 했다. 최근 출간된 책 ‘기도’에 나오는 문장이다. 그만큼 기독교인의 삶에서 기도는 중요하다.

하지만 믿음의 분량이 다르고,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르다보니 사람마다 기도하는 방법 역시 같을 수 없다. 최근 기독교 서점가에 부쩍 기도와 관련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중 초신자에게 기도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 일상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하나님과 대화하는 기도, 자녀들과 주기도문을 갖고 기도하는 법을 다루고 있는 책들을 소개한다.


기도, 어떻게 해야 할까?/이대희 지음/브니엘

기도는 쉽다. 꿈을주는교회 담임목사로 평생성경학교인 ‘예즈덤성경대학’을 개설한 이대희 목사는 그렇게 단언한다. 단, 전제 조건이 있다. 기도의 원리와 방법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하기 전에 우리에게 있어야 할 일을 이미 모두 알고 계신다. 우리가 기도하기 때문에 응답하시는 게 아니다.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에게 허락하신 것을 우리는 기도를 통해 내려받는다.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기도의 원리다.

방법은 무엇일까. 기도 방법은 세상이 아니라 예수님 안에 다 있다. 먼저 예수님을 잘 배우고, 배운 것을 잘 묵상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 속에 있는 예수님을 만나 자기를 죽이고 주님과 일치시켜야 한다. 기도는 주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삶의 모든 순간에 사랑해야 한다. 주님을 사랑하면 그를 만나는 기도 시간이 기다려지고 그 시간을 즐기게 된다.

기도의 방법은 한 가지가 아니다.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세 가지 핵심 요소를 담을 것을 저자는 권한다. 본질과 시간, 공간이다. 본질은 말씀이다. 기도의 초점은 말씀을 이루는 데 있다.

기도에 성공하려면 시간을 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시간을 정해 다른 어느 일보다 기도를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 삶의 공간이 기도의 공간이 돼야 한다. 기도로 말씀과 삶을 일치시켜야 한다.

저자는 식사하거나 잠들기 전, 일을 결정해야 하거나 어려운 상황에 닥쳤을 때 등 삶의 다양한 순간에 필요한 기도 방법을 제시한다. 처음 신앙을 가진 이에게 일상에서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줄 책이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일상기도/정한신 지음/죠이북스

기도는 교회 예배당 안에서만 한다? 그렇지 않다. 운전하는 차 안에서도, 강의실에서도, 여행지에서도, 카페에서도 우리는 하나님과 대화하며 기도할 수 있다. 기도는 정해진 시간에만 한다? 그렇지 않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이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이다. 월요일 회사 가기 싫은 마음을 안고 지하철에 올라 출근하는 길, 늦은 오후 빨래를 너는 순간, 회사에서 잠시 명함을 정리하며 새로운 인간관계를 고민하는 순간에도 우리는 기도할 수 있다.

도대체 어떻게 기도를 드릴 수 있다는 것인지 궁금한가. 그렇다면 이 책 ‘일상기도’를 펼쳐보자. 저자는 일상생활사연구소의 정한신 기획연구위원이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그는 ‘TGIM(Thank God, It’s Monday!·월요일을 기다리는 사람들)’ 사역을 함께 해왔다. 일상영성에 대한 책을 함께 읽고 삶에 적용해보는 소그룹 모임이다. 이 모임을 마칠 때마다 관련된 주제를 짧은 기도문으로 표현하며 기도해온 것들을 책으로 묶어 펴냈다.

‘일상기도: 첫 번째 기도’는 사소한 일상의 순간들을 기도로 촘촘히 채워놓았다. 이런 기도도 할 수 있구나, 무릎을 치게 만드는 기도문들이 빼곡하다. ‘일상기도: 두 번째 기도’는 한 발 더 나아가 일상에서 하나님 나라를 일궈가는 더 넓은 시야에서 기도한다. 저자는 ”일상기도는 보냄 받은 세상 속에서 일상으로 예배하고 사역하는 성도들의 호흡”이라며 “이 책이 일상의 다양한 공간에서, 언제든 펼쳐 읽으며 일상을 기도로, 기도를 일상으로 만들어 가는 작은 도구로 쓰임받기를 소망한다”고 적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이너 오베르튀어 지음/생명의말씀사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다. 하지만 오랜 신앙생활을 해온 크리스천도 막상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무엇을 기도해야 할지 잘 모를 때가 있다. 그때 북극성처럼 떠올리는 게 주기도문이다. 아이와 함께 기도하고 싶을 때, 아이에게 어떻게 하나님과 대화할 수 있는지 알려주고 싶을 때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것도 주기도문이다. 종교교육학 박사이자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저자는 부모와 아이가 같은 눈높이로 주기도문을 바라볼 수 있게 돕는다.

‘하나님은 어디에 계실까.’ ‘하나님은 왜 두 눈으로 볼 수 없을까.’ 이제 갓 신앙을 갖게 된 아이들에게 하나님은 끝없는 질문의 대상이다. 책은 아이들이 하나님에 대해 품을 수 있는 질문과 그에 대한 친절한 답을 제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하나님과 대화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에게 주기도문을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엄마 아빠. ‘아버지의 나라’는 어떤 나라예요?”

“아픈 사람이 낫고 약한 사람이 강해지는 곳, 눈물이 멈추고 기쁜 웃음이 넘치는 곳이란다.”

“시험에 빠지지 않는 게 뭐예요?”

“어떨 때 우리는 너무 크게 또는 너무 작게 생각한단다. 하나님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지혜를 주시지.”

책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질문을 던지는 아이에게 부모가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길잡이 역할은 활자에 머물지 않는다. 쉽게 풀어낸 주기도문 설명 옆 페이지엔 그에 꼭 맞는 삽화가 짝꿍처럼 함께한다. 막연하게 주기도문을 암송해온 크리스천이라면 각 구절에 담긴 간결하지만 깊이 있는 의미를 재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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