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기도원 원장의 막말 설교로 상처 받았는데

국민일보

[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기도원 원장의 막말 설교로 상처 받았는데

오염된 설교 멀리하고 흔들리지 마시길

입력 2019-06-1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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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친구 소개로 한 기도원에 갔다가 상처만 안고 돌아왔습니다. 이유는 원장의 막말, 속어, 반말, 공격 등으로 이어지는 설교 때문이었습니다.

A : 설교는 하나님 말씀의 대언이며 재해석입니다. 설교용어는 정제되어야 하고 절제가 필요합니다. 폭력영화, 드라마에서나 들을 수 있는 그런 용어가 설교에 통용되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용어뿐만이 아닙니다.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고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야지, 설교자의 언변이나 차림새가 두드러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설교는 독백, 과시, 자기 자랑이 되어선 안됩니다. 그리고 세상 이야기로 채워져도 안됩니다.

구약의 경우 예언자들은 그 시대와 유대공동체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선포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했다”고 전제하며 받은 그대로 전했습니다. 예언자 자의로 가감하는 것은 거짓 선지자의 작태였습니다. 설교자는 신언의 대언자로서 인격과 품성을 갖춰야 합니다. 설교자로 서기 위해서는 신학과정을 거쳐 철저히 훈련받은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지도자는 자신의 언행을 다스리기 위해 자아를 통제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기도원이든 교회든 강단은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장소입니다. 그리고 설교자는 전달자, 선포자일 뿐입니다. 그런 면에서 잘하는 설교보다는 바른 설교가 강단을 채워야 합니다. 악성 댓글이 많은 사람에게 정신적 상처를 주고 목숨을 앗아가는 흉기가 되듯 잘못된 강단 언어도 듣는 사람들에게 영적 상처를 준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설교는 설교자가 누리는 특권입니다. 그러나 그 특권을 오남용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더 큰 상처를 입기 전 그곳을 떠난 것은 잘한 일입니다. 기도원을 선별하십시오. 그러나 그날의 상처 때문에 기도를 멀리하지 마십시오. 문제의 해법은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습니다. 아무개 때문에, 어느 곳 때문에 흔들리지 마십시오.

설교자들에게 권합니다. 누구를 위한 설교인가, 왜 그 설교를 하는가, 어떤 설교를 하고 있는가, 왜 그렇게 설교하고 있는가를 철저히 되돌아봅시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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