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서 펼쳐지는 ‘수영 마라톤’… 출발 신호만 기다려

국민일보

바다서 펼쳐지는 ‘수영 마라톤’… 출발 신호만 기다려

내달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193개국 2995명 참가… 역대 최다

입력 2019-06-13 19:28
내달 12일부터 펼쳐지는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일종의 ‘수영 마라톤’인 오픈워터 경기가 열릴 여수 오픈워터 경기장 전경. 이곳은 현재 8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20일쯤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전남 여수 엑스포 해양공원에선 내달 12일부터 28일까지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오픈워터 경기가 열린다. 대회 개막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13일 찾아간 이곳엔 푸른 남해 위에 평화롭게 유람선이 떠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오픈워터 경기장이 보였다.

‘수영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워터는 수영 종목 중 유일하게 풀장이 아닌 바다에서 이뤄진다. 파도를 이겨내고 장거리를 이동하기 때문에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필요로 하는 종목이다.

오픈워터 경기장은 현재 82%의 공정률로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 있는 상태였다. 선수들이 출발하고 시상을 하는 파란색 출발대는 이미 만들어져 바다 위에 떠 있었다. 대회가 열리면 여수 바다 바람과 넘실대는 파도와 싸우고 있는 선수들의 모습이 연상됐다.

관중석만 설치하면 사실상 공사는 끝난다. 관중석은 대회가 끝나면 철거된다. 현장을 관리하고 있는 최종광 오픈워터 매니저는 “대회 후 유지 관리비 낭비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매니저는 “오는 20일이면 모든 시설물 공사가 끝날 예정”이라며 “평소 배가 다니는 길목에 경기장이 있기 때문에 기존 시설물 외 코스 정비 등은 대회 직전에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또 공사가 끝나고 나면 FINA 기준에 맞게 바다의 수질을 계속 관리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는 ‘평화의 물결 속으로!’라는 주제로 여수와 광주광역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등록 마감 결과 FINA 회원국 209개 국가 중 193개국 2995명의 선수가 등록했다. 이는 역대 대회 중 가장 많은 참가국 및 선수 규모다. 이전까지는 2015년 러시아 카잔대회(184개국·2413명)가 최다였다. 조직위 관계자는 “아직 등록을 하지 않은 북한을 비롯해 FINA 회원 국가들을 대상으로 대회 개최 직전까지 등록을 받을 예정”이라며 “특히 북한의 경우 조직위와 FINA가 강한 의지를 갖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계속 참가를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수=글·사진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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