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위로합니다

국민일보

[겨자씨] 위로합니다

입력 2019-06-2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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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가난한 농부가 물에 빠져 죽게 된 한 소년을 살려냅니다. 소년의 아버지는 감동해 농부의 아들을 런던으로 데려가 자기 아들과 똑같은 교육을 받게 합니다. 농부의 그 아들이 페니실린을 발견한 알렉산더 플레밍입니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입니다. 익사할 뻔했던 소년은 공부에 소질이 없어 군사학교를 졸업합니다. 후일 결핵에 걸려 죽게 됐지만 페니실린 덕분에 살아납니다. 이 소년은 윈스턴 처칠입니다. 런던이 독일 전투기의 공습으로 폐허가 되는 중에도 그는 승리의 V를 그리며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 우리는 이 전쟁에서 승리한다”고 외치며 영국을 다시 일으켜 세웁니다.

대학시험을 끝내고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성적이 너무 못 나온 겁니다. 늘 야단만 치던 아버지는 “괜찮다”며 위로해주셨습니다. 조금 후 안방에서 부모님 대화 소리가 들렸습니다. “어떻게 됐어요?” “당신 말대로 달랬지!” 두 분이 미리 짠 것입니다. 저는 그날 위로를 받았습니다.

인간에겐 위로도 필요하지만, 판단도 필요합니다. 사랑도 필요하지만, 정의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실제도 그럴까요. 사리를 따지며 혼내시던 아버지보다 저를 두둔하며 사랑해주시던 엄마가 더 생각납니다. 실패와 고통 속에 있는 사람에겐 위로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상한 심령을 위로하십니다.

한별(순복음대학원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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