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합심 위기 넘긴 이래AMS’ 대구형 일자리 모델로 키운다

국민일보

‘노사 합심 위기 넘긴 이래AMS’ 대구형 일자리 모델로 키운다

극한 대립 멈추고 시에 중재 요청… 자금난 해결하고 원·하청 상생도

입력 2019-06-25 19:08
대구시가 노사정 협력을 통해 위기를 넘긴 지역 자동차부품제조기업 ‘이래AMS(옛 한국델파이)’ 사례를 대구형 일자리 모델로 삼기로 했다.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노사정 협력 모델을 확산시켜 고용안정과 고용창출 효과를 얻겠다는 전략이다.

대구시는 26일 시청사에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문성현 위원장과 권영진 대구시장, 이래AMS 노사 관계자, 금융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래AMS 미래형 일자리 노사정 협약식 및 금융계약 서명식’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산업은행과 하나은행, 대구은행은 이래AMS에 2258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며 시와 대구은행, 이래AMS는 이래AMS 협력사들을 위한 200억여원의 지역상생펀드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래AMS 노사는 청년고용과 원·하청 동일노동 동일임금 실현 등의 노사합의 내용을 추진하게 된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이래AMS와 270개 협력업체의 경영안정, 직원 4만3000여명의 고용안정을 도모할 수 있고 2025년까지 1200명 규모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래AMS는 270개의 2·3차 협력업체를 가진 지역 대표 기업이다. 주로 한국GM에 납품했지만 2016년 이후 한국GM의 물량 감소와 지난해 2월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매출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게 됐다.

어려움 속에서도 연구·개발(R&D)에 공을 들여 글로벌기업인 크라이슬러와 폭스바겐 등으로부터 1조4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했지만 설비투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난관에 봉착했다. 이에 사측은 회사 분할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려고 했지만, 노조측은 회사 분할로 인한 구조조정 등을 우려하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갈등이 깊어지던 노사는 시를 찾아 해결방안 마련을 요청했고, 시가 중재해 지난해 12월 사측은 회사 분리 매각 중단, 노조측은 상여금과 복리후생 수급 유보 등을 약속하며 노사 상생 선언을 했다. 이후에도 시는 경사노위, 산업은행 등과 지원 방안을 찾았고 결국 협약·서명식을 이끌어냈다.

안중곤 대구시 일자리투자국장은 “이래AMS가 구조조정 없이 금융권 대출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노사정과 금융권이 머리를 맞대고 문재인 대통령이 대구를 방문했을 때 이 문제를 건의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성과를 낼 수 있게 됐다”며 “노사상생과 원·하청상생, 지역상생을 통한 미래형 일자리가 지역에서 확산되면 그야말로 대구형 일자리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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