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용어 바로 알기] 바리새인과 사두개인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교회용어 바로 알기] 바리새인과 사두개인

모두 율법을 신봉했지만 완성자인 예수 못 알아봐… 복음·선교 방해 세력으로

입력 2019-06-27 00:05
  • 미션라이프 카카오플러스 친구등록하기

AD 1세기 유대교는 바리새파, 사두개파, 에세네파로 나뉘어 있었다. 에세네파는 쿰란동굴을 중심으로 공동체를 이루며 금욕생활을 했기 때문에 성경에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은 여러 번 언급되고 있다. 사도행전 23장은 바울을 고소하던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의 자중지란을 보여 주고 있다.(행 23:1~10)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은 한목소리로 고성을 지르며 금방이라도 바울을 집어삼킬 것 같았다. 그러나 바울이 던진 한마디로 인해 바울에게 향하던 비난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급반전됐다.(행 23:9) 바울은 자신이 바리새인인 것과 자기가 신문을 받는 이유가 ‘죽은 자의 소망 곧 부활’ 때문이라고 말한다.(행 23:6) 이 말을 들은 바리새인들이 갑자기 바울을 옹호하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바리새인과 사두개인 사이에 큰 분쟁이 일어났다. 이런 반전이 일어난 이유는 오랜 세월 동안 이어져 온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의 갈등 때문이었다.

바리새인은 ‘분리된 자’란 의미인 히브리어 페루쉼(perushim)에서 유래되었다. 이들은 모세오경 외에 선지서와 장로들의 유전까지 받아들여 율법을 철저히 지키려고 했다. 바리새파에는 제사장뿐만 아니라 중산층까지 넓은 부류의 사람이 속해 있었다. 요세푸스에 의하면 1세기 예루살렘의 인구는 2만5000~3만명 정도다. 그런데 그 당시 바리새인의 수가 약 6000명에 이르렀으니 그 세력을 짐작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사두개인은 모세오경만을 받아들였으며 정치적인 세력으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들은 당시 유대인의 사법기구인 산헤드린의 요직을 차지하며 정치, 종교, 경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던 지식층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사두개인과 바리새인은 결코 접점을 찾을 수 없는 교리적인 차이를 갖고 있었다. 바리새인은 천사와 영의 존재, 부활까지 믿고 있었으나 현세주의적이었던 사두개인은 부활과 영적인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다.(막 12:18, 눅 20:27, 행 23:8)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은 율법을 신봉하며 하나님을 믿고 있었지만 율법의 완성자인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보지 못했다. 또 복음과 선교를 방해하던 세력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상윤 목사(영국 버밍엄대 신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