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에로쑈핑, 2030·외국인에 매혹… 누적 방문객 420만 돌파

국민일보

삐에로쑈핑, 2030·외국인에 매혹… 누적 방문객 420만 돌파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야심작 ‘펀 앤 크레이지’ 콘셉트 표방

입력 2019-06-27 04:07
이마트가 지난해 6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 처음 문을 연 삐에로쑈핑이 1년 만에 총 8개 점포로 늘고 누적 방문객 400만명을 돌파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서울 중구에 문을 연 삐에로쑈핑 명동점. 이마트 제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 ‘삐에로쑈핑’이 개점 1년 만에 누적 방문객 400만명을 돌파했다. ‘모방’ 등 논란에도 불구하고 만물상 개념의 잡화점이라는 콘셉트가 2030세대 소비자와 외국인 관광객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는 지난해 6월 론칭한 삐에로쑈핑에 1년간 420만명이 다녀갔다고 26일 밝혔다. 삐에로쑈핑은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에게 즐거움을 주는 상품을 판매한다는 ‘펀 앤 크레이지(fun&crazy)’ 콘셉트를 표방했다. 과거 스타벅스를 들여와 성공시켰던 정 부회장이 삐에로쑈핑 론칭을 직접 챙겼다. 이마트 관계자는 “재미를 강조한 오프라인 매장을 만들겠다는 정 부회장 전략이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2030세대 소비자 대상 매출이 전체의 46%에 달했다. 이마트의 2030세대 매출 비중이 26%라는 점을 감안하면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삐에로쑈핑을 찾은 2030세대 소비자는 그동안 시중에서 찾기 어려웠던 수입 제품들을 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아사히 미니맥주는 개점 이후 1년간 줄곧 매출 1위를 지켰다. 테라오카 간장소스, 명란 마요네즈 등 일본산 식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한 것도 성공 요인이다.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81개국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명동점은 외국인 고객이 전체의 절반일 정도다. 두타몰점과 코엑스점도 외국인 고객 비중이 각각 40%와 20%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인(35.6%) 대상 매출이 가장 높았고 일본(9.2%) 대만(8.1%)이 뒤를 이었다.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관광객도 많았다. 삐에로쑈핑은 지역 상권에 따라 서비스를 차별화해 시장을 공략했다. 도심형 아울렛 가산W몰지점에는 인근 직장인들을 고려해 사무용 팬시 잡화와 캐릭터 문구 상품을 확대하는 식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6월 서울 코엑스에 삐에로쑈핑 첫 점포를 선보인 뒤 현재는 서울에 6개 지점, 경기도와 부산에 각각 1개점 등 매장 8곳을 운영하고 있다.

일각에선 삐에로쑈핑이 일본의 잡화점 ‘돈키호테’를 그대로 모방했다는 비판도 제기한다. 정 부회장은 이미 돈키호테의 운영 방식을 벤치마킹해 삐에로쑈핑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매장 분위기와 외관 디자인까지 너무 똑같다는 비판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성인용품까지 가리지 않고 판매하는 점도 닮았다. 지난 1월에는 삐에로쑈핑 의왕점이 일부 성인용품을 성인용품 코너가 아니라 파티용품과 함께 배치해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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