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흥호 총장의 성경과 선교] 믿음을 타협하려는 ‘혼합주의 신앙’ 경계하라

국민일보

[정흥호 총장의 성경과 선교] 믿음을 타협하려는 ‘혼합주의 신앙’ 경계하라

<10> 선지자들의 선교적 책임

입력 2019-07-05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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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학생이 2015년 대지진을 겪은 네팔 빈민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지역 어린이의 사진을 촬영해주고 있다. 아신대 제공

선지자들의 책무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우상숭배나 혼합주의 신앙, 다른 종교들과의 문제에 봉착했을 때 분명하게 나타난다. 하나님의 백성된 자들이 하나님 중심 신앙에서 벗어나 우상을 숭배할 때 비참한 결과를 맞이한다는 것을 선지자들은 시시때때로 경고했다.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는 것은 하나님 외에 다른 어떤 것에 영광을 돌리는 일인데 우상숭배가 바로 그것이다. 사탄은 어떻게 해서든지 하나님께 드려야 할 경배를 다른 것으로 돌리게 하는 계략에 몰두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러 이방지역을 거치면서 종종 그들의 문화와 타협했다. 이럴 때 선지자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말씀을 받아 다른 종교와 타협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경고했다.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전함으로써 하나님의 백성들이 다시 참된 신앙을 회복하게 하는 일을 담당했다.

특히 이스라엘은 이방지역을 지날 때마다, 하나님 외에 이방의 문화 속에서 그들이 섬기던 신들도 함께 섬겨야 할 것 같은 혼합주의적 유혹에 빠지곤 했다.(왕하 17:33)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불안한 앞날을 헤쳐가기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다. 그들이 거쳐 가는 그 지역의 신들을 섬기고 그들의 문화에 동조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 같은 잘못된 사고와 경험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자신들도 인식하지 못한 채 그런 삶에 빠져들어 갔다. 하나님의 백성된 자들로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이방 문화에 매력을 느끼며 그렇게 동화돼 갔다.

선지자들은 이런 상황 속에서 이방 종교들의 잘못을 지적하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만든 헛된 것임을 강력하게 경고했다. 이방 민족들이 섬기는 신들은 거짓 신들이기 때문에 결국 하나님과 공존하거나 병존할 수 없는 허구일 뿐이다. 그렇기에 이런 문화권 안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에게 삶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공의로우심과 거룩하심을 보여 줘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따라서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백성들인 이스라엘이 저지르는 사회악과 도덕적 부패를 더 강하게 질타했다.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미 6:8)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들의 관계에 있어 선행되는 조건은 믿음과 순종이다. 믿음이 있다면 행위로 드러나야 한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 진정한 믿음이 있다면, 삶을 통해 사회적으로나 윤리적으로 하나님의 자녀된 자로서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믿음이 기초가 돼 있지 않다면 순종이 이루어질 리 없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향한 믿음이 흔들릴 때마다 주변의 이방 문화에 동화돼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때마다 선지자들은 이교 문화에 동화돼 혼합주의적 신앙행태에 젖어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잘못된 신앙에서 벗어날 것을 강력하게 외쳤다.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라면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이방인들과 다르게 살아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인간의 윤리와 도덕의 차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인 언약과 율법과 규례에 순종할 것을 선포한 것이다. “그런즉 너의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인애와 정의를 지키며 항상 너의 하나님을 바랄지니라.”(호 12:6)

오늘날도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에 비춰 현대의 문화적 흐름에 신중하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문화적 왜곡과 혼합주의적 신앙에 노출될 위험에 놓여있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문화 가운데 변화돼서는 안 될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유지해야 할 사명이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부여된 것이다. “주 여호와 만군의 하나님의 말씀이니라 너희는 듣고 야곱의 족속에게 증언하라.”(암 3:13)

선지자들을 통해 강력하게 경고하신 것처럼, 창조주 하나님께 대한 신앙을 타협하거나 양보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 이를 등한시하고 망각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징계하였으며, 이는 그들에게 주어진 선교적 사명을 일깨우고 지속시켜가려는 하나님의 구원계획이었다고 볼 수 있다.

많은 나라에 하나님의 구원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무수히 많다. 이들에게 하나님이 어떠한 분인지 전하지 않고는 그들 또한 구원자 하나님에 대해 알 수 있는 길이 없다. 그들은 스스로 만든 문화와 스스로 섬겨왔던 신들이 자신들에게 구원과 평안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오류와 착각 속에 지금도 살아간다.

이스라엘을 선택하시고 사명을 부여하시고 선지자들을 통해 그 의식을 불러일으키신 하나님이 오늘날 우리를 선택하셨다. 선택에 따르는 책무를 감당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할 급박한 시대를 하나님의 백성들이 살아가고 있다. “좋은 소식을 전하며 평화를 공포하며 복된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하며 시온을 향하여 이르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사 52:7)

정흥호 아신대 총장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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