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에… 정유업 2분기 실적 잔뜩 흐림

국민일보

내우외환에… 정유업 2분기 실적 잔뜩 흐림

입력 2019-07-14 18:25
정유업계의 올해 2분기(4~6월)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업황부진(다운사이클)에 더해 정유사 수익을 좌우하는 정제마진의 악화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15일 증권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이익은 5700억원, 에쓰오일의 경우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된 가장 큰 이유는 정유업계의 실적을 좌우하는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 아래로 하락한 탓이다. 정제마진은 최종 석유제품인 휘발유·경유·나프타 등의 가격에서 원유의 가격과 운임·정제 비용 등 원료비를 제외한 값을 의미한다. 이 지표가 낮아질수록 정유사의 수익은 낮아진다.

보편적으로 국내 정유사들의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4~5달러 수준인데 그 이하로 떨어지면 석유제품을 팔면 팔수록 손해 보는 장사다. 업계에서는 최근 3달 가까이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의 아래인 3달러대를 하회하면서 2분기에 팔면 팔수록 손해를 봤다는 입장이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휘발유 가격 약세로 인한 정제마진의 하락과 5~6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부정적 영향으로 2분기 실적이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정제마진의 하락세는 올해 3분기부터 4분기까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IMO 2020(국제 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규제 시행) 실행을 앞두고 올해 하반기부터 디젤을 비롯한 관련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며, 특히 디젤과 등유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룟값을 제외한 값)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도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글로벌 경기 불황과 경질유 공급이 늘어나면서 상반기 정제마진이 좋지 않다”며 “올해 11월과 12월 디젤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며,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임중권 쿠키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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