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금고지기 선정시 지역재투자 평가… 지방은행들 숨통 트일까

국민일보

시·도 금고지기 선정시 지역재투자 평가… 지방은행들 숨통 트일까

입력 2019-07-14 18:32

‘지역재투자’가 지역 시금고 선정 핵심가치로 떠올랐다. 사업 확보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지방은행들이 자리보전을 할 여력이 커질 전망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이달 초 지방은행장을 모은 자리에서 “지역금고 선정 과열경쟁 문제에 대해 합리적인 제도 운영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은행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매진하도록 제도를 손보기로 한 것.

여기서 거론되는 게 지난해 확정된 지역재투자 평가 제도다. 제도는 은행이 지역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따진다. ▲예금대비 대출실적 ▲중소기업·저신용자대출 실적 ▲인프라(지점·ATM) 투자수준 등을 평가해 결과를 공개하고 경영실태평가에 반영한다. 결과에 따라서는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올해 3월 개선된 행정안전부 금고지정 평가기준 중 자치단체 자율항목(11점)에 결과를 반영하려는 게 당국 방침이다. 윤 원장은 “이 제도로 지역기반이 강한 지방은행이 유리한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올해 계약이 끝나는 도·시금고는 50곳에 달한다. 격전지는 충청남도와 경남·경북도, 대구, 울산이다. 금고현황을 보면 일반·특별회계를 담당하는 1금고는 충남도(KEB하나은행)를 제외하고는 모두 지방은행이다. 기금을 관리하는 2금고는 농협은행이다.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지난해 서울·인천시금고 유치전에서 자금력을 앞세운 은행들로 금고지기가 바뀐 사례가 있었다. 서울시금고 100년 역사를 자랑해온 우리은행이 신한은행에게 자리를 내준 것도 그 예다. 신한은행은 협력 사업비를 우리은행보다 3배 이상 높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재투자 평가 제도를 도입하려는 것도 이러한 자금력 경쟁을 막기 위함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올해 제도를 만들고 시범평가를 해서 기준을 설정하는 정도”라며 “본격적인 제도는 올해 실적을 토대로 내년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재투자 평가 자체가 해당 지역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보는 거라 특정 지역 연고를 둔 은행이 유리한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금종 쿠키뉴스 기자 song@kukinews.com

많이 본 기사

포토

아직 살만한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