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한수’ 찾아라

국민일보

‘신의 한수’ 찾아라

증권사들 전통적 수익원 고갈에 부심, 해외서 돌파구 찾기… 작년 1351억 순익

입력 2019-07-14 18:40

증권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부동산신탁과 발행어음, 해외투자 등 다양한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거래 수수료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더 이상 전통적인 수익원에 기댈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신영증권, 대신증권 등 증권사들의 신규 부동산신탁법인 3곳은 하반기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부동산신탁은 신탁회사가 부동산 소유자로부터 권리를 위탁받아 관리·개발하면서 이익을 내는 사업이다.

신탁사는 이익 창출의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다. 그동안 부동산신탁은 주로 자기자본이 상대적으로 작은 중소형 증권사들의 관심 사업이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새로운 수익원 발굴이 필요한 상황이 되자 대형사들이 뛰어들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발행어음 시장도 주요 자금원으로 떠올랐다. 자기자본이 3조원에 달하는 대형 증권사들은 발행어음 사업자로 인가받기 위해 자본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증권사는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아 자기신용으로 1년 미만의 단기 금융상품인 발행어음을 낼 수 있다. KB증권은 지난 5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에 이어 3번째 발행어음 사업자로 인가받았다. 금융위원회가 심사 요건 완화에 나서면서 다른 증권사들도 발행어음 인가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네 번째 발행어음 사업자로 하나금융투자와 신한금융투자 등을 유력 후보로 보고 있다.

또한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14개 증권사가 13개국에 진출해 해외 점포를 운영 중이다. 현지법인 47개와 사무소 15개다. 해외 현지 법인을 운영하는 국내 증권사들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은 1억 2280만달러(1351억원)로 전년 대비 155.7% 늘었다. 최근에는 정부의 신남방정책 기조에 맞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투자시장으로의 진출이 늘어나는 추세다.

증권사들이 수익 전선 확대에 팔을 걷어붙였으나 아직 핵심 수익원은 없다는 평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보면 현시점에서 추진 중인 사업들이 저마다 한계가 있어 안정적인 대안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은 아직 없다”며 “부동산 관련 투자 분야에서 좋은 수익을 내고 있긴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미래성은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지영의 쿠키뉴스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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