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신 vs 황제, 11년 만에 잔디 위서 한판

국민일보

흙신 vs 황제, 11년 만에 잔디 위서 한판

윔블던 준결서 뜨거운 ‘클래식 매치’

입력 2019-07-12 04:06
라파엘 나달(왼쪽 사진)이 1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19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샘 퀘리를 격파한 뒤 포효하고 있다. 로저 페더러는 같은 날 니시코리 게이를 제압하고 8강을 통과했다. 이로써 12일 준결승전이 두 선수의 ‘클래식 매치’로 성사됐다. AP·로이터연합뉴스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11년 만에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나달과 페더러는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진행 중인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800만파운드·약 558억원) 남자 단식 4강에 나란히 진출했다.

나달은 10일 8강전에서 샘 퀘리(65위·미국)를 3대 0(7-5 6-2 6-2)으로 완파했다. 페더러는 니시코리 게이(7위·일본)에게 3대 1(4-6 6-1 6-4 6-4)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합류했다. 페더러의 승리는 윔블던에서만 개인 통산 100승째였다. 특정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본선에서 100승을 달성한 사례는 윔블던의 페더러가 처음이다. 이로써 12일(현지시간) 준결승전이 모든 팬들이 희망한 둘의 ‘클래식 매치’로 펼쳐진다.

두 선수가 윔블던에서 대결한 최근 사례는 2008년 결승이다. 당시 나달이 무려 4시간 48분의 대혈전 끝에 3대 2로 승리하며 생애 첫 윔블던 우승을 차지했다. 페더러는 6년 연속 우승이 좌절됐다.

상대 전적은 나달이 24승 15패로 앞서 있다. 둘의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달 프랑스오픈 4강에서 이뤄졌다. 나달이 3대 0으로 완승했다. 다만 윔블던에서는 페더러가 2승 1패로 한 번 더 이겼다. 2006년과 2007년 결승에서 페더러가 나달을 물리쳤다. ‘흙신’으로 불린 나달에게 클레이코트에서 완패한 페더러가 자신이 가장 강점을 보인 잔디코트의 윔블던에서 설욕에 성공할지 관심거리다. 현재까지 페더러가 메이저 대회에서 20차례 우승했고 나달이 18차례 우승했다. 만약 나달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페더러와의 메이저 대회 우승 격차가 1회로 줄어든다.

한편 이번 대회 남자 단식 4강은 나달-페더러,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22위·스페인)의 대결로 압축됐다. 페더러가 1981년생, 나달 86년생, 조코비치 87년생, 바우티스타 아굿 88년생으로 모두 30대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0대 선수들만 4강에 진출한 것도 눈길을 끈다.

김영석 선임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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