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청년의 삶은 왜 달라야 하는지… 토닥이며 조언

국민일보

기독청년의 삶은 왜 달라야 하는지… 토닥이며 조언

김기석 목사의 청년편지/김기석 지음/성서유니온

입력 2019-07-19 00:06 수정 2019-07-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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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파교회 목사이자 문학평론가인 저자(김기석·사진)가 이 시대 청년에게 부친 18통의 편지가 담긴 서간집이다. 2016년부터 3년간 기독 청년을 대상으로 한 묵상집 ‘매일성경 순’에 연재했던 글을 모았다.

그는 연애 학업 취업 등 어느 것 하나 간단치 않은 시대를 사는 기독 청년에게 ‘왜 세상과는 다른 것을 추구해야 하는지’를 가만가만 설명해준다. 1세기 팔레스타인 지역에 살던 갈릴리 나사렛 출신의 청년, 예수께서 ‘사랑과 나눔과 섬김과 돌봄으로 도래하는 하나님 나라’를 주창하며 그렇게 살았기 때문이다.

책에는 세상의 불평등에 항변하거나 불의한 상황을 만든 기성세대를 향해 불만을 표하는 청년을 위한 저자의 다독임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그저 힘내라고, 모든 게 잘 될 거라며 위로하는 ‘값싼 격려’는 아니다. 혐오와 자기애가 만연한 세상에서 시대를 거슬러 사랑을 말하는 주님의 마음을 굳게 붙잡으라는 저자의 권고는 차라리 단호한 조언에 가깝다.

“주님은 다른 이를 해치는 대신 세상의 모든 슬픔과 죄와 모순을 당신의 몸으로 받아 안으셨습니다. 폭력에 폭력으로 맞서지 않고 폭력의 고리를 당신의 몸으로 끊어 내셨습니다…시대의 어둠을 거스르며 산다는 것은 정말 아름찬 일이지만 예수님은 그 길로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먹고사는 일이 제아무리 분주하다 해도, 참 사람의 길 위에서 우리를 부르시는 분을 자꾸 외면하다 보면 우리 또한 좀비처럼 변하게 될지 모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대다수 청년이 품었던 난제, ‘하고 싶은 일인가, 해야 하는 일인가’에 대해선 ‘삶의 목표를 행복으로 정하기보다는 일상의 삶을 견디다 더러 만나는 행복감에 만족하는 게 더 지혜롭다’고 조언한다. 자기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최선이겠으나 이런 경우는 거의 극소수이기 때문이다.

만일 단지 살기 위해 일하는 청년이 있다면 하는 일을 좋아하도록 노력해 보자고 권한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그 일이 하나님께 바치는 예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앙생활은 일상과 구별된 게 아니라 일상에서 구현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하는 일 가운데 하나님과 만날 절호의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저자는 성경의 가르침을 당대 이름을 떨친 동서양 고전과 결부시켜 오늘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꿰뚫는 혜안을 제시한다. 인용된 문학과 미술, 음악 작품을 찾아 차례로 섭렵한다면 책읽는 재미가 배가될 것이다.

양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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