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1000만 고지 달성… 칸의 영광, 관객이 화답

국민일보

‘기생충’ 1000만 고지 달성… 칸의 영광, 관객이 화답

작품성·흥행성 동시에 잡아… 역대 26번째, 올해들어 4번째

입력 2019-07-22 04:05 수정 2019-07-22 13:05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마침내 1000만 고지를 밟았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데 이은 또 한 번의 쾌거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기생충’은 전날까지 누적 관객 수 998만8580명을 기록하며 사실상 ‘1000만 영화’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난 5월 30일 개봉한 영화는 ‘알라딘’을 제치고 초반 박스오피스를 압도했는데, 신작들의 공세로 기세가 한풀 꺾인 뒤에도 화제성에 힘입어 꾸준히 관객몰이를 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봉 감독은 워낙 티켓파워가 있는 감독인데 황금종려상까지 받게 되면서 관객 동원율이 더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기생충’은 역대 26번째 1000만 영화다. 올해 개봉한 영화 가운데는 ‘극한직업’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에 이은 네 번째 대기록인데, 한 해에 영화 네 편이 1000만 관객을 동원한 건 초유의 일이다. 봉 감독은 ‘괴물’(2006) 이후 두 번째 1000만 영화를 보유하게 됐다. 칸영화제 수상작은 상업성과 거리가 멀다는 선입견을 깼다는 점에서도 고무적이다. 지금까지 칸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한국영화 중 관객 1000만명을 동원한 작품은 없었다.

부자 가족과 가난한 가족의 대비를 통해 한국사회의 빈부격차를 풍자적으로 조명한 ‘기생충’은 칸영화제 초청 당시 심사위원들로부터 만장일치의 호평을 받았다. 보편적인 메시지를 다뤄 일반 관객에게도 공감을 얻었다.

윤 평론가는 “소수 관객들의 N차 관람도 1000만 흥행의 동력”이라면서 “비슷한 시기에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알라딘’과 비교된다. ‘알라딘’은 춤과 노래를 기반으로 ‘2시간 실컷 놀았다’는 기쁨을 준 반면, ‘기생충’은 의미를 해석하는 지적인 영화로서 사랑받았다”고 설명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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