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오빠 이관희’ 감동 스토리 책으로 나왔다

국민일보

‘교회오빠 이관희’ 감동 스토리 책으로 나왔다

부부에게 내려진 암선고 그리고 죽음… 고난과 회복의 과정 담담하게 풀어내

입력 2019-07-22 00:01 수정 2019-07-2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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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교회오빠’ 부부의 아름답고 가슴 찡한 스토리를 담은 책 ‘교회오빠 이관희’가 출간됐다. 커넥트픽쳐스 제공

10만 관객을 기록한 감동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 ‘교회오빠’가 책으로 출간됐다. 오은주·이호경이 쓴 ‘교회오빠 이관희’(국민일보)는 영화에선 전하지 못한 이관희·오은주 집사 부부의 설레는 첫 만남부터 깊은 영성의 언어들을 담고 있다. 고난 가운데 하루라도 더 온전하게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고자 한 이 집사의 순전한 믿음을 통해 독자들은 인생의 의미와 목적, ‘하나님 앞에 나는 어떻게 설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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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비극은 결혼한 지 한 달 만에 찾아왔다. 이 집사의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졌고, 딸 소연이가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돼 이 집사는 대장암 4기 판정을 받는다. 아들의 암 소식에 충격받은 어머니의 비극적인 죽음, 연이은 아내의 혈액암 4기 판정까지 감당할 수 없는 고난과 마주한다.

이 집사는 투병 중에도 절망하거나 좌절하지 않았다. 삶과 죽음의 경계 속에서도 그는 고난 앞에 서지 않고 예수 앞에 당당히 섰다. “삶의 전체를 봤을 때 하나님께 받은 은혜들을 계산해 보면 감히 하나님께 원망할 수 없다”(88쪽)고 고백하는 그는 마치 구약성경의 욥을 쏙 빼닮았다.

‘교회오빠 이관희’ 공동저자인 이호경 KBS PD는 영화 속 명장면, 명대사에 얽힌 못다 한 이야기를 전한다. 신앙인이 아닌 그의 시선으로 본 이 집사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영화 제작진 중 크리스천이 한 명도 없어서 겪어야 했던 고충, 촬영 기간 내내 눈으로 보고도 이해하기 힘들었던 이 집사의 말과 행동을 통해 ‘하나님은 누구신가’에 대한 질문과 인간의 고통 가운데 개입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

오은주 집사 부부가 제주에서 먼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영화의 한 장면. 커넥트픽쳐스 제공

이 집사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 통증으로 온몸을 비틀며 혼신의 힘을 쏟아 아내에게 말한다. “하나님으로부터 단절된 것 같은 느낌, 예수님이 느끼셨던 그 느낌 십자가에서….”(120쪽)

이 PD는 이 발언을 두고 ‘왜 이관희는 잘해오다가 하나님을 의심하는가. 결국 하나님은 없다는 걸 마지막에 인정하는 것인가’(121쪽)를 고민했다고 한다. 돌이켜 보면 그는 “저 말을 하던 바로 그 날, 이 집사는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욥 42:5)의 경지에 이르렀음을 깨닫게 됐다”고 회상했다.

오은주 집사는 첫사랑 남편과 서먹했던 첫 만남부터 연애, 전쟁 같았던 신혼생활, 남편을 돌보던 보호자에서 같은 암 환자가 되고 난 후 “살아서 호흡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남편의 얄미운 행동조차도 고맙고 사랑스러워 보이기 시작했다”(223쪽)고 말했다.

미숙한 신앙인이었던 오 집사가 고난 가운데 만난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내가 느끼는 진정한 평안과 가장 큰 감사는 구원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는 것이다. 그 확신을 얻은 자만이 알 수 있는 기쁨을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224쪽)라는 고백은 독자들에게 믿음의 도전을 갖게 한다.

책은 종교의 유무를 떠나 삶과 죽음의 참된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게 한다. 기독인들에게는 십자가 사랑을 회복하게 한다. 비기독교인, 절망의 끝자락에 위태롭게 서 있는 이들에게는 일상의 소중함을 바라보게 하는 책이다.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길 추천한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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