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고 재미있고… 젊은이들, 기도의 맛을 보다

국민일보

즐겁고 재미있고… 젊은이들, 기도의 맛을 보다

박호종 목사의 ‘다음세대와 기도의 집을 세우라’ <5>

입력 2019-08-0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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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크로스처치 예배팀이 지난해 8월 경기도 수원 경기대에서 열린 ‘라스트러너 콘퍼런스’에서 찬양하고 있다. 더크로스처치 제공

한국은 세계적인 선교 대국이다. 미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선교사를 보낸 나라다. 그러나 한국 기독교와 미국 기독교의 국가적 규모와 역사를 비교한다면 이 나라가 섬긴 선교 역량은 세계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인구, 선교역사, 교회 규모로 비교해 볼 때 한국교회가 섬긴 선교지역과 선교사 숫자, 사역의 열매들은 기적이며 하나님의 축복이라 할 수밖에 없다.

한국교회가 이처럼 위대한 선교 대국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비결이 있다. 첫째, 나라의 운명을 바꾸는 국가적인 큰 부흥이 있었기 때문이다. 둘째, 그 부흥에 힘입어 국가적 변혁의 열매로 경제적인 큰 부흥이 있었기 때문이다. 셋째,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다음세대의 부흥에 있어 수많은 젊은이가 헌신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선교적 위기를 맞고 있다. 이는 위의 순서에서 역순으로 진행되고 있다. 다음세대가 사라지고 삶의 현장에 위기가 오고 국가적으로 영적인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규모 선교대회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선교단체에서 학생들도 사라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선교 헌신자의 씨가 말라가고 있다. 그렇다 보니 선교 현장의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아무리 좋은 선교 강의와 설교의 도전을 받아도 헌신자가 선뜻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이러한 흐름에서 특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수백 명의 젊은이들이 주님 앞에 삶을 드리겠다고, 열방을 향해 인생을 드리겠다고 고백하며 헌신하는 움직임이 있다. 말씀 기도 찬양 경배 중심의 예배문화를 가진 곳에서 젊은이들이 주님께 반응하고 있다.

시대적 역행처럼 보이는 이런 현상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단순히 순간적이고 감정적인 동요 현상으로만 볼 수 없는 꾸준한 열매가 있다. 최근 젊은이 중심의 새로운 교회 콘셉트가 찬양과 말씀, 기도와 예배가 어우러진 형태의 교회라는 점이다. 더크로스처치도 그런 교회 중 하나다.

한국기도의집과 더크로스처치에서 하는 기도는 즐겁고 재미있고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기도다. 젊은이들은 기도의 문화를 즐긴다. 이곳에서 기도는 종교적이거나 율법적이지 않다. 청년들은 자발적으로 기도하기 위해 모일 뿐 아니라 즐겁게 기도한다.

한국기도의집은 억압적이고 종교적인 기도를 하지 않는다. 24시간이라는 시간에 목숨 거는 것이 아니라 기도 문화를 중요시한다. 기도가 삶의 중심이 되고 기도가 생활 양식이 되고 기도가 기독교의 문화가 되게 한다. 그래서 공부하면서 기도하고 출퇴근길에 기도실에 머물며 기도한다. 자연스럽게 기도가 삶의 중심이 된다.

한국기도의집에서 기도는 음악이 말씀과 함께 버무려진 창의적인 기도이기 때문에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기도라 할 수 있다. 여기서 하나님을 만나는 수많은 열매가 나온다. 기도의집에서 여러 명의 동성애자가 탈동성애하고 삶의 방향을 잃었던 젊은이들이 다시 살아나며 치유가 일어난다.

여기서 기도에 맛이 든 청년들은 이제 어디에 갖다 놔도 2~3시간 기도하는 기도의 사람이 된다. 한국기도의집, 더크로스처치의 성장 비밀이 여기에 있다. 이렇게 변화된 청년의 부모와 형제가 전도된다. 교회를 찾아와 정착하는 부모세대로 인해 젊은이뿐 아니라 중장년도 함께한다.

즐거운 기도란 무엇인가. 찬양과 말씀, 기도가 하나 되는 기도운동이다. 핵심은 음악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고 선포하신 주님의 ‘부대 논리’에서 볼 수 있듯이 본질과 진리를 담아 전달해 줄 도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능하신 주님이 변화시키지 못할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그런 주님이 새 술, 새 부대를 논하신 이유는 무엇일까. 이 부대의 차이가 생명과 진리를 전달되도록 하기도, 그냥 버려지도록 하기도 한다.

다음세대란 새로운 술이고 새로운 부대다. 다음세대란 말이 요즘은 하나의 트렌드처럼 되고 있다. 참 감사한 일이다. 다음세대를 논하고 고민한다는 것만으로 소중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부대의 차이, 술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해 서로의 노력이 ‘이솝우화’에 나오는 여우와 두루미의 잔치처럼 자신의 편리와 기준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가슴 아픈 일들을 본다.

다음세대는 멀티세대요 뮤직세대요 미디어세대다. 이들은 자면서도, 놀면서도, 공부하면서도 스마트폰을 귀에서, 눈에서 떼지 않는다. 동시에 3~4가지 일을 수행하는 멀티세대이자 미디어세대다. 이들은 엔터테인먼트를 소중히 여긴다.

한국기도의집과 더크로스처치는 이 세대가 기도와 말씀을, 예배와 기도를 음악과 모든 예술로 표현하도록 돕는다. 모든 예술이 모든 예배에 활용되도록 한다. 다윗이 역대상 13~28장에서 모든 악기, 모든 노래와 춤, 모든 예술로 여호와를 찬양했듯이 다음세대의 문화를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데 사용하기 위해 애쓰는 것이다.

박호종 목사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아직 살만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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