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우리와 손잡은 기사 제명은 불공정 행위”… 타다, 공정위에 택시조합 신고·조사 요청

국민일보

[단독] “우리와 손잡은 기사 제명은 불공정 행위”… 타다, 공정위에 택시조합 신고·조사 요청

조직적 반발 더 안 참겠다 ‘반격’

입력 2019-08-07 04:02

‘타다’가 택시업계의 조직적 반발에 맞서 반격 카드를 꺼내들었다. 택시조합이 ‘타다’와 손을 잡는 개인·법인택시를 제명하는 등 불이익을 주자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행위로 신고하고 조사를 요청했다.

6일 정부와 택시업계에 따르면 ‘타다 프리미엄’을 운영하는 VCNC는 최근 서울개인택시조합과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 등을 공정위에 신고했다. 타다의 신고 배경에는 택시업계의 조직적 반발이 있다. 타다 프리미엄은 기존 일반 택시면허를 활용하는 플랫폼업체와 택시업계의 ‘상생 모델’이다. 타다는 개인택시 기사와 법인택시를 모집하고 있다.

그러나 택시업계는 협업을 거부하고 있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지난 6월 타다 프리미엄을 신청한 기사 14명에 대한 징계를 예고했다. 기사들이 타다 프리미엄 참여를 철회해야 징계를 거둘 방침이다. 조합에서 제명되면 자체 상조회에 가입할 수 없고, 택시 운행을 중단할 때 ‘퇴직금’ 명목으로 지급되는 위로금도 받을 수 없다.

택시조합의 조직적 반발은 ‘참여 기사’들을 압박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타다 프리미엄’ 출시계획 발표 직후 참여를 희망한 개인택시 기사는 60명 안팎이었다. 다만 택시조합의 반발이 심화되자 신청을 철회하는 기사들이 나타났다.

법인택시조합 역시 타다와의 협업을 막고 있다. 법인택시단체인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은 타다 프리미엄을 신청한 법인에 강력한 제재를 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택시조합이 타다와의 ‘상생 모델’ 출시를 방해하는 셈이다.

택시면허 없이 ‘시장’에 참여하는 타다에 대한 업계 불만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플랫폼 택시를 제도권 안으로 끌어오는 대신 ‘사회적 책임’을 지게 하는 상생안을 발표했다. 현장에서는 타다 프리미엄처럼 플랫폼업체와 일부 택시기사의 협업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택시 4개 단체는 타다가 유사 불법 택시영업을 하고 있다고 수사를 요청하는 등 반발한다.

타다의 공정위 신고는 택시업계의 조직적 움직임을 더 지켜보기 힘들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택시조합이 타다에 합류한 기사를 제명하는 등 플랫폼업체와 택시업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며 “공식적으로 국토부에 보고된 사안은 아니지만, 타다가 공정위에 이런 신고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신고 사건은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답했다.

세종=전슬기 전성필 기자 sgj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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