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 ‘50일의 기적’ 기도회… 성도들 성령 체험

국민일보

매일 밤 ‘50일의 기적’ 기도회… 성도들 성령 체험

목회는 영권(靈權)이다 <18>

입력 2019-08-0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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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철 송도가나안교회 목사가 지난 3월 인천 연수구 교회에서 개최된 ‘제11차 50일의 기적’ 기도회에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2009년 송도가나안교회를 개척하고 3년 반 동안 상가에서 월세로 있다가 4년이 되던 해에 현재 교회 건물로 이사했다. 상가에 있을 때와 비교하면 확실히 교회 부흥이 빨랐다. 상가교회 당시 장년이 130여명이었는데, 이사 온 지 1년 정도 되니 두 배 이상 불어났다. 그때 깊은 고민에 빠졌다. 사람이 많아졌다고 마냥 좋아할 수 없었던 것은 전도해서 온 사람보다 송도로 이사해서 수평 이동한 사람들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기존 교회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주를 위한 열정도, 눈물겨운 헌신도 없었다. 그저 ‘주일 한번 나와 주는’ 사람들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이런 교회 하나 더 세우는 것은 의미 없다. 주님의 가슴으로 세상을 살리고, 사도바울의 가슴으로 세계를 선교하는 교회가 되려면 성령을 받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2014년 12월 1일부터 시작한 것이 ‘50일의 기적’ 기도회다. 주님이 승천하신 후 50일 되던 날 기도하던 마가의 다락방에 성령이 임했던 것처럼 우리도 50일 동안 매일 모여 예배하고 기도하자는 것이다. 우선 나 자신의 변화와 성도들의 변화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는데, 놀라운 것은 일주일에 한 번 교회 나오는 것도 힘겨워하던 사람들이 50일 동안 매일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처음엔 조금 힘들어하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의 얼굴에 웃음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시간만 기다리는 사람이 늘어났다. 저녁 8시에 시작해 30분간 찬송하고 곧바로 설교했다. 매일 밤 설교는 성령님께 맡기고 했다. 정말 원고 없이 가슴에 있는 이야기들을 내뱉었다. 매일 밤 1시간 넘게 설교했으니, 항상 10시를 넘겨 마쳤다. 놀라운 것은 회수가 늘어나면서 성령이 역사하시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성도들이 단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일들이 일어났다. 병이 낫고 방언이 터지고, 몸에 진동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안수하니 쓰러지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생겨났다.

그러자 많은 사람이 두려워하거나 의심하기 시작했다. 자신들이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해오면서 보지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니 이단이 아닌가 하고 고민에 빠진 사람들이 생겨난 것이다. 그중 한 사람이 약국을 경영하는 모 집사다. 이 사람은 어릴 적부터 교회를 다녔고, 도덕적으로 살려고 노력했던 사람이다.

그런 집사가 교회에 나타나는 현상을 보고 놀라서 자기 부모와 신앙 지인들에게 이게 맞는 것인지 물어보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에 침대가 막 흔들려 잠에서 깼다고 한다. 인터넷 검색을 했는데 지진이 일어나지 않았다. 그때 그 여집사에게 사도행전을 읽으라는 성령의 미세한 음성이 들려 왔다. 그래서 사도행전을 읽었는데, 송도가나안교회에서 일어나는 일보다 더한 것들이 일어난 것을 보고 믿음 없음을 회개했다고 한다.

그러나 다음 날 이성적으로 생각하니 또다시 의심이 생겼다고 한다. 그러자 성령님이 또다시 나타나셔서 ‘머리로 이해하려 하지 말고 가슴으로 믿으라’는 말씀을 주셨다는 것이다. 그 후 그는 성령을 받고 완전히 다른 가치를 붙들고 살아가는 사람이 되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령을 받고 난 후 사람들이 변화된다는 것이다. 돈을 사랑하던 사람들이 그 돈을 선교하는 데 쓰라면 내놓고, 주일 하루만 나오던 사람이 매일 기도하러 교회에 나온다.

한국교회의 가장 슬픈 현실은 성령의 능력으로 표적과 기적이 나타나면 이단이라고 쉽게 정죄해 버린다는 데 있다. 아무 능력 없는 교회가 정통 교회가 되고 능력 있는 교회는 이단 혹은 질 낮은 교회로 치부된다.

성령의 역사가 없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성령의 역사 없이는 근본적으로 사람을 변화시킬 수 없다. 그냥 제자훈련을 머리로 받은 지적 신자, 종교인, 바리새인만 양산할 뿐이다. 이것은 예수님을 이단으로 만든 유대 교권주의자들이 했던 짓이다.

문제는 일부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이걸 반복한다는 것이다. 물론 성령을 받은 목회자들이 교회에 덕을 세우지 못한 것도 있다. 이것은 성령 앞에 순복하고 겸손히 사역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령을 통해 자기를 높이고 교인을 늘리는 데 사용하려다 보니 부작용이 생기는 것이다.

김의철 송도가나안교회 목사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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