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은 탈모 직접원인 아니다

국민일보

자외선은 탈모 직접원인 아니다

의료계 “두피손상 의한 2차피해 발생은 인정”

입력 2019-08-11 19:04 수정 2019-08-11 22:37
의료계 일부에서는 여름철 강한 자외선이 탈모에 직접접인 영향을 미친다는 속설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한다.

‘여름 햇볕이 직접적인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강한 자외선이 탈모를 유발한다’, ‘강한 에어컨의 냉기·건조함이 탈모의 요인이 된다’

위 문구는 신문, 방송, 온라인 등을 통해 접할 수 있는 탈모 광고 내용의 일부다. 하지만 일부는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속설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 부정확한 정보를 전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여름철 강한 자외선과 과도한 에어컨 사용이 탈모에 영향을 미친다는 속설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한다.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심우영 교수는 “자외선과 에어컨이 과학적으로 탈모에 영향을 준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없다”며 “탈모는 아주 서서히 진행되는 질환으로 갑자기 나빠지거나 하지 않는다. 과도한 자외선으로 모발이 상할 수는 있겠지만, 대개 회복된다”고 밝혔다. 또 탈모는 유전적인 성격이 강한 질환으로 환경적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자외선으로 인한 두피 손상으로 인한 2차 피해로써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도 있었다.

건국대병원 피부과 이양원 교수는 “두피도 결국 피부라 자외선에 의해 화상·노화 등이 일어날 수 있다”며 “두피의 염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여름 휴가철 뜨거운 태양 아래 물놀이를 하다 보면 두피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

그는 “두피의 염증을 줄이기 위해 자외선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얼굴이나 팔, 다리는 선크림을 바르면 되지만 두피에는 바르기 어려우므로 모자를 이용할 것”을 권했다. 염증이 심하면 항염증제 등을 이용해 치료해야 하며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받을 것을 권고했다.

의료광고를 심의하는 대한의사협회 이세라 의료광고심의위원장은 “여름과 탈모의 상관관계가 부족해 이와 같은 광고가 들어왔다면 거절했을 것”이라며 “아직 접수된 건은 없다. 만약 들어온다면 피부과나 탈모 전문의와 상의를 해보겠지만, 현재로선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 의료기관에서 이런 광고를 한다면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광고나 보도자료를 모니터링하게 되면 합리적으로 조처할 것”이라며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허위라고 규정하고 민원 등의 조치를 통해 국민이 입을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겠다”고 전했다.

노상우 쿠키뉴스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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