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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앞두고 전국 기념예배

입력 2019-08-12 00:00 수정 2019-08-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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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들이 11일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8·15 광복 74주년 감사예배에서 이영훈 위임목사의 설교를 경청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광복절을 앞두고 주요 교회와 단체들이 기념예배를 드렸다. 최근 한·일 대치 국면에서 열린 예배에서는 아베 정권에 과거사를 직시하도록 요구하고 양국 기독교인들이 앞장서 화해와 평화를 추구하자는 메시지가 전해졌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와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위임목사)는 11일 여의도 교회에서 2만여명의 성도가 참석한 가운데 ‘광복절 74주년 감사예배’를 드렸다. 기하성은 이날 예배에서 “74주년 광복절을 맞아 교회가 먼저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할 것”이라며 ‘광복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기하성은 메시지에서 한반도의 현 상황과 위기를 진단하며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함께 기도할 것을 요청했다.

기하성은 “지금 일본 아베 정권은 과거사에 대한 반성 없이 한·일 갈등을 고조시키고 있으며, 한국도 정치권의 편 가르기와 이념 대립으로 내부 갈등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기독교인들은 사랑과 평화의 메신저가 돼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하성은 이를 위해 “일본의 모든 기독교인과 함께 양국의 화해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더 나아가 동아시아와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일본정부에는 “과거 불법적인 식민 지배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와 용서를 구하라. 강제 징용자 보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취한 수출 규제를 하루 속히 거두고 선린우호 관계를 회복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영훈 위임목사는 이날 ‘우리를 향한 주님의 뜻’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어려운 지금의 상황은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다시 열정을 회복해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열린 문의 복을 주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또 “기독교는 절망의 저녁을 끝내고 희망의 아침을 여는 희망의 종교다. 믿음으로 하나님의 손을 붙잡고 나아가면 우리를 희망의 미래로 인도해주실 것이고 우리에게 완전한 평안을 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감사예배에서 성도들은 1919년 3·1운동과 한국의 광복이 가지는 의미, 광복 이후 한반도의 역사와 궤를 같이해온 한국교회의 역할이 담긴 ‘광복절 특집 영상’을 시청한 뒤 한반도 평화를 위해 통성으로 기도했다.

서울 영락교회(김운성 목사)도 ‘광복절 74주년 기념 예배’를 드렸다. 김운성 목사는 “한·일 경제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선 우선 우리의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일본을 반드시 이겨야 하지만 상황 변화에 따라 일희일비해선 안 된다”면서 “신앙인은 더 열심히 기도하고 연구자들은 연구실의 불을 끄지 않겠다는 자세로 연구에 임하자. 자만하지도, 좌절하지도 말며 묵묵히 실력을 키우자”고 당부했다. 교인들은 애국가를 제창하며 광복의 기쁨을 나눴다.

남서울은혜교회(박완철 목사)는 서울 강남구 밀알학교 그레이스홀에서 ‘광복 74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드렸다. 홍정길 남서울은혜교회 원로목사는 “한반도를 둘러싼 북핵 문제와 한·일 갈등, 미·중 무역 전쟁 등의 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내 속에 있는 악을 먼저 고하고 주님 앞에 겸손히 나아갈 때”라면서 “우리가 서 있는 악한 자리에서 돌이켜 이 땅을 고쳐 달라고,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의 풍토가 강물처럼 흐르게 해달라고 기도하자”고 설교했다.

은평구교구협의회(회장 현희철 목사)는 서울 은평구 은평제일교회(심하보 목사)에서 ‘은평구민 구국 성회’를 개최하고 74주년을 맞는 광복절을 기념했다. 협의회는 2003년부터 해마다 광복절을 기념해 예배를 드리고 있다. 심하보 목사는 요한복음 5장 2~9절을 본문으로 설교하며 “38년 된 병자에게 일어나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처럼 국내외적으로 얽매인 모든 문제들이 자유하게 되길 소망한다”며 “주님의 정의와 공의가 행해지도록 기도하자”고 전했다. 2500여 참석자들은 애국가를 부른 뒤 만세삼창을 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은 이날 광복 감사 주일을 맞아 “한국과 일본이 평등하고 공평하며 평화로운 이웃이 되게 하소서”란 내용의 공동 기도문을 발표했다. 기도문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해에 뜻깊은 광복절을 맞게 하심을 찬양합니다”로 시작한다. 한국과 일본의 평화를 이야기하며 “과거의 죄와 잘못을 고백하고 미래를 향하여 용서하며 화해하게 하옵소서”라고 간구한다. 예장통합은 9190개 소속 교회에서 공동 기도문과 공동 설교문으로 예배를 드리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한 끼 이상 금식하며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보혁 장창일 우성규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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