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청년 위한 연애학개론] 내가 좋아하는 사람 vs 나를 좋아하는 사람

국민일보

[크리스천 청년 위한 연애학개론] 내가 좋아하는 사람 vs 나를 좋아하는 사람

입력 2019-08-16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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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이영은

새해가 되면 한 해 계획을 새롭게 세우고 기도 제목을 작성합니다. 미혼인 분들에게는 결혼 문제가 단연 우선순위일 것입니다. 짝이 없어 힘들어하는 청년들에겐 좋은 사람을 알아볼 수 있는 눈을 갖도록, 커플에게는 아름다운 관계 안에서 결혼을 준비하며 교제하도록, 결혼을 약속한 이들에게는 하나님의 방법으로 결혼 준비를 하도록…. 아마도 이런 기도 제목이 가장 많을 것입니다. 올해 남은 시간에 이 기도 제목이 꼭 완성되길 기도합니다.

한 자매님이 저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는 제게 별로 호감이 없습니다. 제가 호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제게 호감을 표현합니다. 누구를 선택해야 할까요.” 여러분들도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하셨을 것입니다.

이런 질문을 받으면 참 당황스럽습니다. 요즘 청년들은 원하는 답을 빨리 얻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질문에 여러분은 누구를 선택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대답하시겠습니까.

다시 그 자매님에게 물었습니다. “제가 만약 자매님에게 이 같은 질문을 한다면 자매님은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그 자매님은 순간 이렇게 대답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야죠.”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더니 “제가 답을 알고 있었네요”라고 고백했습니다.

이 같은 경우 이 자매님처럼 누구나 고민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이분법적으로 생각하기보다 내가 상대방에게 호감을 느끼는 이유가 무엇이고 그분과 내가 어떤 관계를 이어가는지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그렇다고 누군가를 향한 호감을 너무 쉽게 포기하진 마시고요. 또 상대방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무모한 도전을 하고 있지 않은지 자신을 살펴야 할 것입니다.

상대방에게 진정으로 좋은 마음이 있다면 무엇보다 나 스스로 온전하게 노력해봐야 합니다. 상대방에게 거절할 권리를 주며 상대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게 중요합니다. 상대방에게 거절할 권리를 주지 않고 무조건 “나를 봐야 한다” “나와 사귀어야 한다”는 식으로 표현하면 상대방과 나의 마음을 모두 상하게 할 것입니다.

나에게 호감을 표현해주는 이에게는 마음을 더 많이 보여주셔야 합니다. 상대의 마음을 존중해주고 상대방이 내게 호감을 표해주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부족한 나를 인정해주는 그분의 마음을 헤아려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분이 어떤 마음으로 호감을 표하는지 깊게 생각하고 많은 대화를 나눠보시길 바랍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상대방에게 따뜻하게 다가서려 노력했음에도 이성적 호감이 가지 않으면 아름다운 거절을 해야 합니다.

첫인상이 끌리지 않는다며 호감 표현을 쉽게 거절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상대방에게 확실하게 거절하지 못하는 청년들도 있습니다. 물론 거절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거절은 상대방이나 나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거절을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합니다. 거절할 때는 분명하고 명확하게 해야 합니다. 하지만 상대방을 존중하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따뜻한 말투로 표현하는 게 좋습니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내가 좋아하는 사람 중 누구를 선택해야 할까요. 내 마음에 없어도 상대의 마음을 들으려 노력하고, 호감이 있다면 용기를 내어 도전하는 게 중요합니다. 때로는 거절할 수 있는 용기도 가져야 합니다. 교제는 내가 좋아하고 나를 좋아하는 그분과 사랑을 나누는 것입니다. 한쪽의 일방적 사랑은 균형을 갖추기 쉽지 않습니다.

내가 포기해야 할 것을 받아들이는 평온과 건강하게 거절할 수 있는 용기, 함께 마음을 나누며 이성을 찾는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는 여러분이 되길 축복합니다.


문형욱<갓데이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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