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하반기부터 ‘인사 태풍’ 예고… 지주사 회장·은행장 연임 가능성 ‘제각각’

국민일보

금융권, 하반기부터 ‘인사 태풍’ 예고… 지주사 회장·은행장 연임 가능성 ‘제각각’

내년 상반기까지 잇단 임기 만료

입력 2019-08-14 04:05 수정 2019-08-14 17:33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금융권에 ‘인사 태풍’이 분다. 주요 금융지주사 회장과 은행장 임기 만료가 다가온다. 다음 달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를 시작으로 KB국민·IBK기업·NH농협은행장 임기가 차례대로 끝난다. 내년 상반기 신한·우리·NH농협금융지주 회장들의 거취도 결정된다. 연임 여부와 후임 하마평 등을 놓고 금융권이 술렁이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사 중 신한·우리·NH농협금융의 회장 임기는 내년 3월과 4월 중 만료된다. 케이뱅크를 포함해 KB국민·IBK기업·NH농협은행장도 각각 다음 달과 11월, 12월에 임기를 마친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일까지다. 일단 연임 가능성은 높다. 조 회장은 비(非)은행 부문 인수·합병(M&A)으로 사업다각화에 성공해 신한을 ‘리딩금융지주’ 자리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회장 외에 차기 회장 후보로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거론된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도 내년 3월 주주총회가 임기 만료일이다. 손 회장은 지주사 전환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일단 연임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손 회장의 행장 직위는 내년 12월까지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임기는 내년 4월 28일까지다. 김 회장은 2012년 출범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 올해 최대 실적을 냈다. 연임에 큰 걸림돌은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여기에다 각 은행 수장들도 올해 안으로 임기를 마친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20일까지다. 허 행장은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안팎의 평가를 받고 있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오는 12월 27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국책은행이다. 행장이 되려면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의 임명 허가가 떨어져야 한다. 김 행장은 2016년 박근혜정부 때 선임됐다. 문재인정부 들어 ‘포용적 금융’에 적극적이었다.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하는 동시에 은행 수익도 끌어올렸다. 다만 역대 기업은행장 연임 사례는 두 차례(정우창 전 행장, 고 강권석 전 행장)에 불과하다. 공공성을 중시하는 자리라 연임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이대훈 NH농협은행장도 오는 12월 31일에 임기가 끝난다. 세 번째 연임에 도전한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NH농협금융은 2017년 말부터 1년마다 성과에 따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의 연임을 결정한다. 이 행장은 지난해 은행 설립 최초로 연간 순이익 1조원을 돌파시키며 좋은 성과를 보였다. 김 회장도 자회사 CEO의 경영연속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심성훈 행장은 다음 달 23일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케이뱅크는 대주주인 KT가 대주주적격성 심사에 걸려 총 5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실패했다. 이후로도 자본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심 행장의 연임은 다소 불투명한 상태다.

최지웅 기자 wo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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