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1위 인텔 ‘맹추격’

국민일보

삼성전자, 반도체 1위 인텔 ‘맹추격’

인텔, 매출 3분기 연속 감소세… 삼성, 올 2분기 상승 격차 줄여

입력 2019-08-14 04:05

삼성전자가 인텔과의 격차를 줄이며 ‘반도체 1위’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1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 인텔과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각각 154억4900만 달러와 129억72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인텔의 반도체 매출은 지난해 3분기(188억7400만 달러)를 정점으로 3분기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3분기(210억1500만 달러)에 실적 신기록을 기록한 뒤 올해 1분기까지 매출이 줄었으나, 2분기에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HS마킷은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일부 핵심 메모리 제품에서 ‘새로운 활력(renewed vigor)’을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모바일과 스토리지 시장에서 고사양 제품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등장하면서 낸드플래시와 D램 사업에서 회복세가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또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 사업) 성적은 올해 전반적인 메모리반도체 시장 상황과 극명하게 대비된다”고 강조했다.

인텔에 대해서는 “사물인터넷(IoT) 사업에서 좋은 실적을 내면서 반도체 시장의 리더십을 이어갔다”면서도 “클라우드서비스업체(CSP)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은 부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핵심 사업인 마이크로프로세서 부문에서 최대 경쟁업체인 AMD 등의 거센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2017년 2분기에 반도체 사업 매출에서 처음으로 인텔을 앞지르면서 글로벌 반도체 1위 기업에 올랐으나 지난해 4분기에 다시 인텔에 1위를 내준 뒤 지금까지 되찾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인텔과의 매출 격차를 줄이긴 했으나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1위 자리를 되찾는 것은 사실상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최근 보고서에서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가 분류한 33개 IC(집적회로) 제품군 가운데 25개 품목이 올해 매출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33개 품목 가운데 8개 시스템반도체는 올해 일제히 플러스 성장이 예상됐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