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적극 대응”

국민일보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적극 대응”

도쿄올림픽 개최 영향 미칠 사안… 일, 새 주한대사에 ‘강경파’ 내정

입력 2019-08-14 04:02

정부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문제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일 갈등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일본이 가장 아파할 만한 문제로 압박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에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리 현황과 처리 계획 등 제반 사항을 일본 측으로부터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한편 보다 구체적인 입장 표명과 정보 공개 등을 일본에 요청할 계획”이라며 “이 문제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출 계획 정보를 처음 입수했고, 그해 10월 한국의 우려 및 요청 사항을 담은 입장서를 일본 측에 전달하면서 관련 논의를 하자고 제안했다. 정부는 이후 북서태평양 보전실천계획 정부 간 회의와 한·중·일 국제원자력규제자회의, 한·일 국장급 협의 등에서 우려를 계속 표명하며 관련 설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외교부에 따르면 일본 측은 “오염수 최종 처리 방안과 시기는 아직 검토 중이며, 오염수 현황과 처리 계획 등에 대해서는 향후 국제사회에 성실히 설명하겠다”는 기본 입장만 알려왔다.

정부가 전날 일본을 한국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수출 절차상 우대국)에서 제외키로 한 데 이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를 꺼내든 것은 당분간 대일 강경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 외교 소식통은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인한 피해가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일본으로서는 가장 아픈 곳을 찔리는 셈”이라며 “우리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각인시킬 수는 있겠으나 한·일 갈등은 더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유명한 우익 소설가 미시마 유키오(1925~1970)의 사위인 도미타 고지(62·사진) 외무성 G20(주요 20개국) 담당 대사를 신임 주한 일본대사로 내정했다. 도미타는 주한·주영·주미 일본대사관 공사를 거쳐 외무성 북미국장을 역임했다. 노무현정부 시절인 2004~2006년에 주한 일본대사관 정무공사를 지냈다.

한 정부 소식통은 도미타에 대해 “한국에 대한 스탠스는 강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도미타의 장인 미시마 유키오는 ‘금각사’ ‘우국’ 등을 쓴 유명 작가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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