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록도 김보경도 아니었다… 7월의 사나이 타가트

국민일보

윤일록도 김보경도 아니었다… 7월의 사나이 타가트

5경기 6골 득점 랭킹 1위로 껑충… 슈팅 14개 중 유효 10개로 순도 높아

입력 2019-08-15 04:07
수원 삼성 타가트가 지난달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리그1 성남 FC와의 홈경기에서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수원 삼성의 타가트가 7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7월 압도적인 골 결정력을 폭발시키며 윤일록(제주 유나이티드), 김보경(울산 현대)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4일 지난달 출전한 모든 경기 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타가트를 이달의 선수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타가트는 7월 한 달 동안 괴물같은 활약을 선보였다. 팀의 5경기에 모두 출전해 6골을 기록했다. 지난달 1일까지만 해도 페시치(FC 서울)에 2골 뒤진 7골로 3위에 머물던 타가트의 득점 순위는 어느덧 1위다. 10골을 넣고 있는 주니오와 김보경(이상 울산)에 3골 차로 앞선 단독 선두다.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은 기록에서도 드러난다. 타가트는 지난달 총 14개의 슈팅을 날렸는데, 그 중 10개의 슛이 골대 안으로 향했다. 유효 슈팅 비율이 71.4%에 달한다. 그 중에서도 60%나 골로 연결됐다. 올 시즌 전체로 넓혀보면 22경기 13골을 기록한 타가트는 경기당 0.59골을 득점해 경기당 득점 지표에서도 득점 10위 내 선수 중 강원 FC의 조재완(12경기 8골·0.67골)에 이은 2위다.

14일 K리그1 7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뒤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는 타가트의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타가트의 활약엔 이임생 감독과의 교감이 영향을 미쳤다. 수원 관계자는 “타가트가 호주에서부터 슈팅할 때 볼을 한 번 잡고 때리는 습관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빠른 스피드로 논스톱 슈팅을 가져갈 것을 강조한 뒤 이를 수정했다”며 “지속적인 교감을 통해 신뢰를 보내자 좀 더 자신 있게 스트라이커 본능을 발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빠른 적응력도 비결이다. 타가트는 평소 한국 음식을 즐긴다. 호주에 살 때부터 직접 한국 음식점을 찾았을 정도다. ‘솔로’인 타가트는 동료 한국 선수들과도 자주 어울린다. 구단 관계자는 “충분히 가능성을 보고 영입했지만 이 정도일 줄 몰랐다”며 “인성이 좋은 선수라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일록은 지난달 10일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5경기 6골을 몰아쳤다. 김보경도 6경기 3골 2도움으로 울산의 1위 등극을 이끌었다. 하지만 꾸준하고 결정력이 돋보인 타가트의 득점쇼에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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