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조양호 퇴직금 등 702억 받아… 이재용은 올해도 ‘무보수’

국민일보

고 조양호 퇴직금 등 702억 받아… 이재용은 올해도 ‘무보수’

상반기 기업체 보수 보니…

입력 2019-08-14 21:43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올해 상반기에 2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으며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연봉 킹’에 올랐다. 지난 4월 별세한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에게는 퇴직금 등 명목으로 702억원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업의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김 회장은 올해 상반기 20억9500만원을 받으며 금융지주 보수 1위에 올랐다.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각각 8억5900만원과 5억7800만원을 수령하며 뒤를 이었다. 보험업계에서는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가 스톡옵션(194억원)을 행사해 상반기에만 205억원을 가져갔다.

국내 카드사 CEO 중에서는 정 부회장이 올해도 가장 많은 보수를 가져갔다. 그는 상반기에 현대카드에서 12억2300만원, 현대커머셜에서 7억4500만원 등 모두 19억6800만원을 수령했다. 5억원이 넘지 않아 공시되지 않은 현대캐피탈 보수를 포함하면 2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12억5000만원),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5억5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은 올 상반기 19억4500만원을 받으며 증권사 CEO 가운데 가장 높은 보수를 받았다. 2위는 17억7200만원을 받은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이었다.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15억9700만원), 김남구 한국투자증권 부회장(15억58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도 CEO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은 ‘증권맨’이 속출했다. 김진영 하이투자증권 부사장(24억3000만원)이 증권업계에서 가장 높은 보수를 받았는데, 상여로만 23억원을 가져갔다. 지난해 상반기 22억원이 넘는 보수를 수령해 ‘사장보다 더 많이 받는 차장’으로 불렸던 김연추 미래에셋대우 상무보(전 한투증권 차장)는 15억19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대기업 총수 가운데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지주 등 7개 계열사에서 모두 79억3600만원을 받으며 상반기 ‘보수 킹’에 올랐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32억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보수’ 행보를 이어갔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37억4000만원을,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은 20억원을 수령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3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보수가 올랐다. KBS PD 출신인 이명한 CJ ENM 미디어콘텐츠본부장 상무는 올해 상반기 12억1500만원을 받으며 이재현 CJ그룹 회장(9억원)보다 더 많은 보수를 수령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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