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에 빠지는 건 교회서 마음 떠났기 때문”

국민일보

“이단에 빠지는 건 교회서 마음 떠났기 때문”

신천지 교리 분석한 책 펴낸 장운철 목사

입력 2019-08-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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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운철 목사가 20일 서울 종로구 교회와신앙 사무실에서 최근 출간한 ‘신천지 요한계시록의 실상 대해부’를 소개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핵심 교리는 88세 노인인 이만희씨가 보혜사라는 것이다. 신천지는 이런 교리를 주입하려고 교회 밖 성경공부를 진행하며, 사이비 교리를 요한계시록 강의로 포장한다. 이들 강의의 핵심은 요한계시록을 깊이 공부하면 할수록 ‘이만희=보혜사’라는 감춰진 비밀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단 전문 언론인으로 알려진 장운철(55) 목사가 최근 신천지의 허황된 교리를 파헤친 ‘신천지 요한계시록의 실상 대해부’(기독교포털뉴스)를 펴냈다. 20일 서울 종로구 교회와신앙 사무실에서 만난 장 목사는 “신천지에 한국교회 성도들이 빠지는 진짜 이유는 신천지의 교활한 포교 수법보다 교회 다니는 맛을 누리지 못하고 교회 떠날 마음이 굴뚝 같은 성도들의 마음 상태에 있다”고 분석했다.

장 목사는 “이단에 빠진 피해자를 상담해 보면 가정이나 교회에 문제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결국 문제는 신천지가 뛰어나서라기보다 이단에 빠질 만한 성도들이 한국교회 안에 의외로 많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목사는 한국외대를 졸업하고 이단 전문 매체인 ‘현대종교’ ‘교회와신앙’ 기자로 28년간 활동했다. 한국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와 미국 아주사퍼시픽신학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신천지,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구 안상홍증인회), 구원파 등 한국교회 ‘빅3’ 이단을 중점적으로 파헤쳤다.

이번 책은 장 목사가 교회와신앙에 3년간 연재했던 내용을 묶은 것으로, 이만희가 쓴 ‘천국비밀 요한계시록의 실상’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이씨가 앞에서 주장한 말과 뒤에 한 말이 맞는지, 인용한 성경구절이 관련 있는 것인지 등을 따졌다. 특히 성경이 기록될 당시의 의미가 무엇인지 살펴봤다.

장 목사는 “신천지 교리의 허점은 상식적으로 조금만 생각해도 드러난다”면서 “일례로 신천지는 요한계시록 1장에 나오는 아시아를 지금의 아시아로 판단한다”면서 “하지만 성경 저술 당시의 아시아는 터키 지역이다. 21세기 아시아로 그 부분을 읽으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예수님은 비유만 사용하지 않고 직설법이나 명령문, 수수께끼 등을 활용하며 진리를 선포하셨다”면서 “그런데도 신천지는 ‘복음의 진리가 비유로만 돼 있고, 비유로만 해석해야 하며, 그 비유를 풀어줄 사람은 이만희밖에 없다’고 한다. 이는 과대망상”이라고 비판했다.

365쪽 분량의 책은 37개 장으로 구성돼 있다. 신천지의 허황된 주장을 논리적, 주해적, 해석학적으로 비판했다. 장 목사는 “요한계시록 22장 전체에 대한 신천지의 핵심 주장을 수록하고 잘못된 점을 다각도로 비판했기 때문에 잘못된 성경공부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책의 마지막은 이씨의 회개를 촉구하는 내용이다. 장 목사는 “이씨는 하나님 대신 자신을 드러내려 하고 예수님 자리에 자신이 대신 앉았다”면서 “고령인 이씨에게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성경을 잘못 해석해 많은 사람의 인생을 망친 것을 꼭 회개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글·사진=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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