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23일] 그 앞에 있는 기쁨 위하여

국민일보

[가정예배 365-8월 23일] 그 앞에 있는 기쁨 위하여

입력 2019-08-2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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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십자가를 내가 지고’ 341장(통 36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히브리서 12장 1~2절


말씀 : 기독교 신앙은 기쁨입니다. 참된 신자 안에는 상황을 초월하는 기쁨이 있습니다. 느헤미야는 죄로 애통해하는 무리를 향해 “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느 8:10)이라고 했습니다. 모세도 이렇게 말합니다. “네가 모든 것이 풍족하여도 기쁨과 즐거운 마음으로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지 아니함으로 말미암아 네가 주리고 목마르고 헐벗고 모든 것이 부족한 중에서 여호와께서 보내사 너를 치게 하실 적군을 섬기게 될 것이니 그가 철 멍에를 네 목에 메워 마침내 너를 멸할 것이라.”(신 28:47~48)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님이 품었던 기쁨에 대해 기록합니다. 열두 제자의 무지와 주변인의 완악함으로 예수님이 늘 우수에 젖었을 것으로 여겨지지만 성경은 예수님이 기뻐했던 모습을 여러 번 기록합니다. 놀랍게도 그분의 기쁨은 십자가까지 연장됩니다.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고뇌에 찬 기도를 올렸지만 이후 있을 기쁨을 생각하며 인내했습니다.

십자가의 수치와 고통을 의연히 견딘 예수님이 가진 기쁨의 근원은 무엇이었을까요. 영광의 부활도 그렇지만 특히 주님이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실 것이란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 보좌의 우편 자리는 세상적 의미의 특권이 아닙니다. 이 자리는 인류의 구원을 이루려 십자가에서 자신을 낮춰 복종한 아들을 구원의 주로 높인 자리입니다.(빌 2:8~11) 구원을 약속받은 우리가 주님 앞에 설 수 있도록 돕는 대제사장으로서의 자리이기도 합니다.(히 4:15) 결국 하나님 백성의 탄생과 성숙, 구원의 최종적 완성이라는 큰 기쁨을 위해 예수님은 십자가를 참은 것입니다.

의학계에서는 예수님 사망 원인을 탈수증으로 본다고 들었습니다. 예수님은 전날 밤새 조롱당하고 오전에 재판을 받아 살점이 뜯겨나가는 채찍질을 당합니다. 이후 가시면류관을 쓴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6시간 만에 숨을 거둡니다. 사람이 탈수증으로 죽는다는 건 펄펄 끓는 물을 마시는 것과 같은 고통이라고 합니다. 그 모진 십자가의 고통. 이를 가볍게 여기게 한 건 우리의 생명과 구원 때문입니다.

이 놀라운 사랑 앞에 항복한 사도 바울은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그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살아 있는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그들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그들을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이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라.”(고후 5:14~15)

사도 바울의 고백을 빌면 우리를 움직이는 것은 그리스도의 사랑이어야 합니다. 감정을 넘어 십자가의 논리에 항복하는 일입니다. 저주받은 사람의 형벌이 인류 구원의 출발이 됐습니다. 이를 믿는다면 우리도 각자의 십자가를 하나님이 이룰 복으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 개인의 성취와 만족이 아닌 우리를 위해 죽고 부활한 그리스도를 위해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죄는 주님을 모진 고통의 십자가로 내몰았습니다. 어찌 여전히 죄 가운데 살 수 있겠습니까. 가장 귀한 선물을 받은 사람답게 하나님께 감사하며 죄와 세상에 대해 당당하게 삽시다. 이와 함께 이웃에 대해선 넉넉한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기도 : 주여, 인류의 구원을 바라보며 십자가를 개의치 않은 주님의 마음을 헤아리도록 도와주소서. 그 사랑과 은혜로 우리가 생각하고 말하며 행동하도록 도와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효종 목사 (안성 예수사랑루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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