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장막과 모세의 성막이 하나될 때 기도의 집 완성돼

국민일보

다윗의 장막과 모세의 성막이 하나될 때 기도의 집 완성돼

박호종 목사의 ‘다음세대와 기도의 집을 세우라’ <8>

입력 2019-08-2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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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초동 더크로스처치에서 지난달 열린 ‘라스트러너 콘퍼런스’에 참석한 청년들이 하나님을 전심으로 찬양하고 있다. 더크로스처치 제공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 마지막으로 구하신 기도의 핵심이 무엇인가.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예수, 성령 안에서 우리가 하나 되어 영원히 함께하는 것이다. 주님의 소원은 항상 우리였다. 아담의 범죄 이후, 우리와 함께하기 위한 하나님의 열심은 가죽옷에서 제단과 성막으로, 성전에서 십자가와 교회로 이어졌다. 하나님은 쉼 없는 열정으로 이 땅을 찾아와 당신의 마음을 보이시며 우리가 주와 동행하길 초청하셨다. 다윗의 장막은 그러한 주님의 마음이 국가적으로 실현된 하나님 나라의 성취이다.

우리는 다윗 왕이 벌인 이 사건에서 잃어가는 다음세대를 살리며 오늘도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세울 비밀들을 발견해야 한다. 다윗은 여호와의 법궤를 되찾아오며 모세의 성막과 별개로 또 다른 장막을 세웠다. 한 시대에 여호와를 섬기는 두 개의 성막이 세워진 것이다. 법궤를 옮겨 놓은 다윗의 장막은 다윗의 왕궁 안에서, 법궤 없이 제물을 태워 드리는 모세의 성막은 기브온 산당에서 각각의 기능을 했다.

“다윗이 아삽과 그의 형제를 여호와의 언약궤 앞에 있게 하며 항상 그 궤 앞에서 섬기게 하되 날마다 그 일대로 하게 하였고 오벧에돔과 그의 형제 육십팔 명과 여두둔의 아들 오벧에돔과 호사를 문지기로 삼았고 제사장 사독과 그의 형제 제사장들에게 기브온 산당에서 여호와의 성막 앞에 모시게 하여 항상 아침저녁으로 번제단 위에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되 여호와의 율법에 기록하여 이스라엘에게 명령하신 대로 다 준행하게 하였고.”(대상 16:37~40)

다윗의 장막은 크게 네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는 휘장이 없다. 다윗의 장막에서 사람들은 법궤와 바로 대면하게 된다. 이는 십자가 은혜로 이루어진 의의 완성을 의미한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시자마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진 사건처럼, 임마누엘 하나님이 마침내 우리와 함께하심을 예표하고 있다.

둘째, 다윗의 장막에서는 제사가 아닌 음악과 춤을 통한 경배가 중심이 됐다. 양과 소의 피 흘림은 기브온 산당에서 이뤄지는 제사다. 다윗의 장막에서는 율법 절차에 따라 드려야 하는 제사가 아닌, 자유로움으로 선포되는 말씀과 노래, 악기의 연주와 춤이 이뤄졌다. 더욱 창조적인 예배가 행해진 것이다.

셋째, 제사장이 아닌 레위인들이 핵심 역할을 맡았다. 이는 종교적 제도가 아닌 예언적 말씀과 찬양을 통해 임하는 새로운 기름 부음을 상징한다.

넷째, 법궤의 존재다. 법궤는 하나님의 실제적 임재를 뜻한다. 특별히 이 시대의 화석처럼 굳어져 가는 전통적 예배 위에 주님의 임재가 필요함을 느낀다. 율법과 종교에 가두어 버린 신(神)으로는 이 시대 다음세대를 살릴 수 없다. 그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은 살아계신 주님의 임재를 경험함에 있다.

기브온 산당에 존재했던 모세의 성막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다윗의 장막에서 즐거운 예언적 예배가 드려졌다면, 모세의 성막에서는 엄숙하고 제도적인 제사가 드려졌다. 우리를 대신해 양과 소를 제단 위에 태워 드려 죄의 대속을 이룸으로, 인간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방법을 행하는 것이다. 이 제사는 또한 성도의 중보기도를 상징한다. 어린양의 피 뿌림을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열고, 중보기도로 하나님 앞에서 세상을 섬기는 것이다.

다윗의 장막에서는 ‘예언적 경배’를 통해 하늘(영의 세계)이 땅으로 내려오고, 모세의 성막에서는 ‘예언적 중보’를 통해 땅(사람)의 간구가 하늘로 올라갔다. 이 둘이 하나 될 때, 비로소 기도의 집의 모습을 보게 된다. 이사야 선지자는 모세의 성막과 다윗의 장막이 하나 된 솔로몬 성전을 기도의 집이라 말했다.

“내가 곧 그들을 나의 성산으로 인도하여 기도하는 내 집에서 그들을 기쁘게 할 것이며 그들의 번제와 희생을 나의 제단에서 기꺼이 받게 되리니 이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이 될 것임이라(사 56:7).”

기도의 집에서는 다윗의 장막 요소와 모세의 성막 요소가 동시에 존재하며 두 기능이 함께 이뤄진다. 기도의 집에서 젊은이들은 복음의 자유 안에서 창조적인 찬양과 경배를 드림으로 살아계신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한다. 동시에 왕 같은 제사장으로 당당하게 서서 이 땅의 중보자로 기도한다. 주님의 아름다움을 경험하면서 주님의 나라를 운반하는 자로 살기를 소원하게 되는 것이다.

오늘 이 땅의 다음세대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이 세대는 공의와 사랑으로 열방을 움직이시는 높으신 하나님을 경험하길 원한다. 그들의 삶을 다 드리기에 마땅한 유일한 대상을 만나길 바란다. 영원한 하나님 나라와 보좌에 앉으신 주님을 경험한 이들이 세상을 바꾸는 부흥의 세대가 될 것이다.

다윗의 장막은 기도의 집의 핵심적 요소인 예언적 경배와 창조적 예배, 임재의 모형이다. 교회가 다윗의 장막에서 이뤄졌던 기쁨과 능력의 예배를 회복할 때, 천상의 아름다움을 경험한 이들이 세상을 이기는 하나님의 군대로 정비될 것이다.

박호종 목사

정리=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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