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스마트팜 혁신밸리’ 본격 추진… ‘스마트농업 지역’ 지정

국민일보

‘전남 스마트팜 혁신밸리’ 본격 추진… ‘스마트농업 지역’ 지정

데이터센터 등 시설 설치 가능… 용도지역 변경 등에 따른 행정절차 소요 기간 4개월 단축

입력 2019-08-22 04:07
전남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감도. 전남도 제공

전남 영암군 서호면 소재 ‘촌스러운 토마토농장’ 함형국(34) 대표는 귀농 4년차 초보농부다. 프로그래머였던 함 대표는 주얼리 공예를 하던 아내와 함께 귀농했다. 프로그래머였던 장점을 살려 귀농 2년째인 2017년 말 3300㎡ 규모의 시설하우스에 ‘스마트 팜(Smart Farm)’을 도입했고, 토마토 생산량이 연간 32t이었다가 50t으로 껑충 뛰었다. 기존 대비 에너지는 35%, 노동력은 50% 절감하며 1억2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는 지난해 5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3300㎡ 규모의 시설하우스 1개 동을 증축했다. 매출은 두 배로 더 뛰었다.

전남 곡성군 입면의 ‘임마누엘 아트팜’ 정재균(54) 대표는 10년 전까지 개인사업을 하다가 농업인으로 전향했다. 전남농업기술원에서 금호타이어 공장 폐열을 이용한 난방시설을 지원받아 2400㎡ 규모의 열대과일 ‘파파야’ 농장을 만들었다. 하지만 온실 내의 5중 보온커튼과 천창 환기를 하루에도 서너번씩 직접 여닫는 등 애로사항이 많았다. 2016년 스마트팜 기술을 도입해 온도·습도 등 다양한 내부 환경정보를 PC와 휴대전화로 원격 제어하며 모든 어려움을 해결했다. 생산량이 급증하고, 노동력 또한 30%이상 절감되며 연매출 2억5000만을 올렸다.

스마트 팜이 농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스마트 팜은 기존의 농업단지 하우스 시설에 정보통신기술(ICT) 설비를 접목해 내부환경을 최적화하고 1년 365일 생산이 가능토록 만든 지능형 농장이다.

정부는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전남 고흥군을 비롯해 경북 상주시, 전북 김제시, 경남 밀양시 등 전국 4곳에 ‘스마트 팜 혁신밸리’를 조성한다. ‘전남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고흥군 도덕면 가야리 3737번지 일원 35만2158㎡ 부지에 총 1056억원(국비 545억, 지방비 436억, 자부담 75억)이 투입돼 조성된다.

전남도는 최근 전남 스마트팜 혁신밸리 예정부지가 ‘스마트농업 지역’으로 지정·고시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이 부지에 데이터센터, 지역 농업인 음식점, 농수산물 가공 등의 시설이 들어서는 것이다. 청년보육센터, 실증단지 설치에 따른 도시계획 시설 결정과 농림지역에서 계획관리 지역으로의 용도지역 변경 등에 따른 행정절차 소요 기간도 4개월 정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홍석봉 전남도 식량원예과장은 “앞으로도 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수용하면서 내실 있는 기본계획을 마련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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