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환 목사의 영적 장자권을 회복하라] 형 밑에서 늘 찬밥 신세… “엄니, 내게도 사랑 좀 줘” 반항

국민일보

[이영환 목사의 영적 장자권을 회복하라] 형 밑에서 늘 찬밥 신세… “엄니, 내게도 사랑 좀 줘” 반항

<1> 자존감 낮았던 성장 배경

입력 2019-08-23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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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권목회연구소 대표인 이영환 목사가 2017년 6월 대전 한밭제일장로교회에서 개최된 ‘전국 목회자 장자권 세미나’에서 기도회를 인도하고 있다.

‘교회 개척과 목회는 어렵다’는 정서가 한국교회에 팽배하다. 내면의 깊은 상처와 낮은 자존감, 낮은 학력을 극복하고 대형교회를 일군 이영환 목사의 스토리는 이런 영적 패배주의가 진실이 아님을 말해준다. 국내 미자립교회와 해외 선교지를 누비며 “목회와 선교는 쉽고 가벼우며 재미있고 행복하다”면서 그리스도의 장자권 회복을 외치는 이 목사의 이야기를 통해 목회의 바른길을 제시한다.

나는 1950년 충남 논산의 산골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14세 때 전주 이씨 가문에 시집을 오셨다. 일곱 며느리 중 둘째였던 어머니는 첫 딸을 시작으로 내리 여덟 명의 딸을 낳았다. 딸만 낳으신 어머니는 염치가 없으셔서 산후조리도 못 했다고 한다.

드디어 아홉 번째에 그토록 바라던 아들이 태어났다. 어머니는 그간의 설움을 단번에 날려버리고 감격의 눈물을 쏟으셨을 것이다. 그날은 우리 집뿐 아니라 우리 마을의 경사였다. 형님은 우리 집안에서 그야말로 절대적 존재였다.

그 무렵 나는 어머니 뱃속에서 사투를 벌이며 공포에 떨어야 했다. 나를 임신하신 어머니는 노산에 여러 질병까지 겹쳐 나를 지워야 할 지경까지 이르렀다.

가까스로 세상 빛을 본 내가 태어나 울었을 때 할머니는 “아이쿠, 우리 손자 놀랠라”하시면서 형을 안고 쏜살같이 나가셨다고 한다. 그렇게 나는 야베스처럼 어머니께 고통을 주며 별로 축복받지 못한 상황에서 태어났다.

우리 집안에서 나에 관한 관심이 어느 정도였는지 보여주는 일화가 있다. 중학교 예비소집 때의 일이다. 누군가 이름이 불렸다. “이영환!” 대답이 없었다. 선생님이 다시 불렀는데도 대답하는 사람이 없었다. 나는 속으로 ‘거 참, 어느 녀석이 제 이름도 모르나. 혹시 이 친구가 안 왔나’하고 생각했다.

선생님도 답답하셨는지 큰소리를 쳤다. “이 녀석이 안 왔나?” 그때였다. 옆에 있던 동네 친구가 옆구리를 찌르면서 말했다. “야, 네 이름이잖아!”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어 “네”하고 손을 들었다. 웃음바다가 됐다.

초등학교 때까지 내 이름은 ‘이원구’였다. 우리 형님은 너무나 귀한 아들이라 ‘영근’이라 지었다. 나는 ‘원할 원’에 ‘아홉 구’자를 썼다. 그런데 어떻게 내 이름이 증발하고 ‘영환’이가 되었을까.

그 시절에는 유아 사망률이 높았다. 게다가 전쟁 때였다. 많은 부모가 자녀가 태어나도 호적 등재를 1년쯤 미루고 있었다. 부모님이 마을 구장에게 호적신고를 하라고 부탁하셨단다. 그런데 깜빡 잊고 있다가 이듬해 생각이 났다고 했다. 이름은 생각이 나지 않아서 면사무소에서 스스로 작명하고 호적에 등재한 것이다.

‘형이 영근이니까 그 동생은 영화 영자에 빛날 환으로 하지 뭐.’ 그렇게 작명을 했으면 집에 와서 알려주기라도 했으면 좋으련만, 자기 혼자만 알고 끝이었다. 그래서 13년간 나의 정식 이름은 구장님만 알고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이름에도 하나님의 간섭하심을 느낀다. 집안에서야 무관심의 대상이었지만,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께서는 한순간도 나를 잊지 않으셨다. 오직 감사뿐이다.

형님의 그늘에서 나는 늘 찬밥이었다. 형은 다 커서도 할머니의 등을 떠날 줄 몰랐다. 가족의 편애에 얼마나 마음이 상했던지 일곱 살이 되기 전까지 나는 아주 난폭한 아이였다.

걸핏하면 낫이나 호미, 칼을 들고 앙탈을 부렸다. 아들로서, 막내로서 사랑받고 싶었다. 어린 나이였지만 내 딴에 편애에 대한 불만과 사랑의 갈구를 폭력으로 표출한 것 같다. 사랑받기를 원했던 나는 가족의 시선을 끌기 위해 튀어야만 했다.

일곱 살이 되던 해였다. 어머니가 매를 한 움큼 준비했다. 그리고 나를 발가벗겨 놓고 사정없이 때렸다. 이유는 단 하나, 못된 행동을 뜯어고치겠다는 것이었다.

내 마음을 몰라주는 어머니가 미웠다. 매를 맞으면서도 좀처럼 항복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큰소리를 지르며 반항했다. “사람 살려요. 아이쿠, 사람 죽네!” 사람 만들겠다고 매를 든 어머니와 일곱 살 어린이의 기 싸움은 좀처럼 끝나지 않았다. 나는 어머니에게 욕을 하고 달려들었다. 그러면서 눈빛으로 이렇게 하소연하고 있었다.

‘엄니, 내게도 사랑을 좀 나눠 줘 봐. 내게도 형에게 준 것처럼 사랑을 줬더라면 내가 왜 이리 하겠어. 왜 엄니와 가족들은 형만 사랑해? 나도 사랑받고 싶어.’

하지만 어린 내가 그것을 표현할 길은 없었다. 발악하면서 어머니께 달려들었고 어머니 역시 포기할 수 없었다. “사람 살려요.” 그 소리가 얼마나 대단했던지 동네 사랑방에 있던 어른들이 모였다.

소리를 지를수록 어머니의 매질 강도가 높아갔다. 문밖에서 아주머니들의 소리가 났다. “아이고, 성님! 문 좀 열어 봐유. 이러다 애 죽이겠네. 이게 웬 난리랴. 성님, 그만하고 문 좀 열어유.”

그러나 딸을 여덟이나 낳으면서도 할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할 정도로 자기 관리가 철저하셨던 어머니였다. 무엇이든 한 번 한다면 하는 분이었다. 나는 겨우 일곱 살 아이였다. 매를 이기기에는 너무 약했다. 문을 흔들어 대는 아주머니의 소리가 점점 희미해지면서 기절하기 직전에 항복했다.

“엄니, 내 잘못했어! 한 번만 살려 줘. 다시는 안 그럴게!” 그렇게 어머니 앞에 쓰러져 기절하고 말았다.

이영환 목사

약력=1950년 충남 논산 출생, 개혁신학연구원 목회학과, 침례신학대 목회대학원, 경희사이버대 문예창작과 졸업. 대전기독교연합회장, 대전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역임. 현 한밭제일교회 원로목사, 장자권목회연구소 대표.

▒ 장자권은 이것이다
“천국 상속권이자 권세 누림”… 9가지 핵심 원리


목회 은퇴를 앞두고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 있다. 바로 “그리스도의 장자권과 하나님 자녀의 권세 누림”이란 영적 선물이다. 목회에 자신감을 잃고 영적 전의를 상실한 많은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이 하나님이 주신 이 선물로 새 힘을 갖고 목회 현장에서 일어서고 있다. 선교사나 동남아, 남미, 아프리카의 현지 목회자에게도 큰 은혜로 다가서고 있다.

한국교회 성도에게는 ‘장자권’이란 말이 조금 생소하게 들릴 수 있다. 한국교회가 주로 사용하는 개역성경이나 개역개정 성경에서 야곱과 에서의 대화 중 장자에 대한 말씀을 ‘장자의 명분’이라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각종 번역성경을 사용하는 젊은 세대는 장자권이란 말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새롭게 번역된 여러 성경에서 창세기 25장의 장자의 명분을 장자권이라 번역하고 있다.

다음은 창세기 25장 31~32절에 나타난 장자의 명분을 비교한 것이다.

“야곱이 이르되 형의 장자의 명분을 오늘 내게 팔라 에서가 이르되 내가 죽게 되었으니 이 장자의 명분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리오.”(개역개정 성경)

“야곱이 대답하였다. ‘형은 먼저, 형이 가진 맏아들의 권리를 나에게 파시오.’ 에서가 말하였다. ‘이것 봐라, 나는 지금 죽을 지경이다. 지금 나에게 맏아들의 권리가 뭐 그리 대단한 거냐?’”(새번역 성경)

“이때 야곱이 ‘먼저 형의 장자권을 나에게 파시오’ 하자 에서가 ‘내가 죽게 되었는데 이 장자권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하고 대답하였다.”(현대인의 성경)

“야곱이 말했다. ‘형이 가진 맏아들의 권리를 먼저 나한테 파시오.’ 에서가 말했다. ‘내가 지금 배고파 죽을 지경인데, 맏아들의 권리 따위가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쉬운말 성경)

“야곱이 말하기를 ‘오늘 형의 장자권을 내게 파시오’라고 하니, 에서가 ‘보아라, 내가 죽어 가는데 이 장자권이 내게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말하였다.”(바른말 성경)

“야곱이 대답했습니다. ‘먼저 형의 장자권을 오늘 내게 파십시오.’ 에서가 말했습니다. ‘내가 지금 죽을 지경인데 장자권이 내게 무슨 소용이냐?’“(우리말 성경)

“야곱이 이르되, 이 날 형의 장자권을 내게 팔라, 하니 에서가 이르되, 보라, 내가 죽을 지경에 이르렀으니 이 장자권이 내게 무슨 유익을 주겠느냐? 하매.”(킹제임스흠역)

NIV 영어성경도 장자권을 버스라이트(birthright)라 표기한다(Jacob replied, ‘First sell me your birthright.’ ‘Look, I am about to die,’ Esau said. ‘What good is the birthright to me?’).

위와 같이 새로운 번역본과 개역개정 성경을 비교해 보면 장자의 명분이 어떤 뜻인지 분명하게 보인다. 영어 성경을 포함한 다른 번역본은 장자의 명분을 장자권이나 맏아들의 권리로 표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성경에 나타난 장자권은 무엇을 뜻할까. 장자권의 핵심 원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장자권은 천국 상속권이다.

·인생의 주인이 교체됨을 뜻한다.

·예수 이름의 권세를 누리는 것이다.

·정복의 권세를 누리는 것이다.

·영적 다스림의 권세를 누리는 것이다.

·예수님의 이름을 앞세운 명령과 선포의 권세를 누리는 것이다.

·오직 말씀의 권세, 성령의 권능으로 누리는 것이다.

·금식과 기도로 누릴 수 있다.

·오직 땅끝까지 예수님의 증인 되는 삶, 그리스도를 닮은 거룩한 삶을 사는 것이 목적이다.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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