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마귀의 시험 이기려면

국민일보

[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마귀의 시험 이기려면

●마태복음 4장 1~11절

입력 2019-08-2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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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예수님이 광야에서 40일간 금식 후 마귀의 시험을 하나님 말씀으로 물리치심으로써 인류를 구원할 메시아임을 직접 증명하신 내용입니다. 이는 에덴동산에서 뱀(사탄)의 유혹을 받아 죄를 지은 아담의 불순종과 뚜렷한 대조를 보여주시며 인류구원을 시작하신 것입니다.

성경에는 두 종류의 시험이 나옵니다. 하나는 하나님께서 구원받은 성도의 신앙을 확인하고 단련하기 위해 베푸시는 시험(test)과 마귀가 성도들을 유혹하여 타락시키려는 시험(temptation)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당하신 시험은 후자입니다. 육체와 명예, 그리고 권력의 욕구를 마귀에게 시험받으셨습니다. 이 세 가지는 매우 현실적인 시험으로, 인간이면 누구나 유혹받을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악한 마귀는 맹수가 짐승의 급소를 공격하는 것처럼, 언제나 성도의 가장 약한 부분을 시험하여 신앙을 무너뜨리려 합니다.

마귀는 예수님께 다가와 배고프면 돌로 떡을 만들어 먹고, 성전 높은 데로 올라가 뛰어내리고, 절하면 온 천하를 다 주겠다고 시험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을 거부하고 사단의 권세에 복종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낮과 밤 40일 동안을 금식하셨으니 얼마나 배가 고프셨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귀의 의도를 알았기에 유혹에 속지 않고 하나님 말씀으로 물리치셨습니다.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4절)

마귀는 산꼭대기로 예수님을 끌고 올라가 세상 모든 나라와 권세와 영광을 보여주었습니다. 자신에게 절하면 이 모든 것을 예수님께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사탄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10절)라고 물리치셨습니다. 마귀는 즉시 물러가고 천사들이 와서 예수님께 시중들었습니다.

예수님이 겪으신 사탄의 시험은 성도들에게도 똑같이 다가옵니다.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굳게 믿고 의지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말씀을 떠나 육신의 욕망에 사로잡혀 세상의 거짓과 불의, 죄악과 타협하면 망하는 것입니다. 타협이 쉽고 빠른 성공의 길일지는 몰라도 결코 오래갈 수는 없습니다. 진리의 말씀을 벗어나면 곧바로 멸망입니다.

세상에 절 한 번만 하면 모든 것을 다 얻을 수 있다는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만일 예수님께서 로마 정권과 타협했다면 기독교가 그렇게 극심한 박해를 당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세상과 타협하거나 굴복하지 않으시고 온갖 모욕을 다 받으시면서 끝까지 하나님 말씀대로 구원을 완성하셨습니다.

거짓과 불의 앞에 무릎 꿇지 않고 죄와 타협하지 않는 것이 우리 기독교입니다. 기독교가 거짓과 불의한 세력과 손잡으면 그때는 끝장입니다. 빛과 어둠이 같이 있을 수 없고 기름과 물이 섞일 수 없듯이 의와 불의,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하나 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 살면서 원하지 않는 괴롭힘을 당하거나 고난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마 5:11~12)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를 넘어지게 하는 모든 악한 유혹과 시험을 기도와 말씀으로 이김으로써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기를 소원합니다.

최서근 서울 평안교회 목사

◇서울 평안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대신 소속입니다. 2009년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에 개척했습니다. 최서근 목사는 정년퇴직 후 늦게 부름을 받아 목회자로 헌신하고 있습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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