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정한 ‘단 하나의 길’ ‘운명의 짝’은 없다

국민일보

하나님이 정한 ‘단 하나의 길’ ‘운명의 짝’은 없다

선택의 기로에 선 이들에게… 하나님의 뜻 분간하기

입력 2019-08-2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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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진학 취업 결혼 창업 등 인생의 중대한 기로 앞에선 누구나 기회비용을 고려하며 선택을 주저하기 마련이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이뿐 아니라 어떤 선택이 주님과 동행할 수 있는 길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한다. 내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인생의 여정 표를 놓고 간구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을 위한 책 2권을 소개한다.

나의 선택과 하나님의 뜻/이재욱 지음/좋은씨앗


서울 대방중앙교회 목사인 저자는 청소년·청년 대상 신앙서적을 여럿 집필하고 유스 코스타(Youth KOSTA) 강사 등으로 활약해온 청년사역자다. 그가 이 책을 쓴 건 교회 안팎에서 진로와 결혼 등을 두고 ‘무엇을 선택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까요’란 질문을 수없이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이 질문은 모든 목회자의 단골 상담 메뉴”라며 “답을 찾기 위해 순차대로 성경을 깊이 연구하면서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뜻’에 대해 이해하게 됐다”고 말한다.

저자는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하나님의 뜻과 관련해 그리스도인이 흔히 하는 오해부터 바로잡는다. 기도 가운데 드는 확신이나 마음의 소리, ‘기드온 양털 실험’처럼 특정 조건을 걸기(삿 6:36~37), 계시와 같은 신앙 체험 등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단정 짓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다는 것이다. 기도하다 든 생각이나 감정이 하나님 뜻이라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고, 확률적으로 희박한 일이 일어났다고 해서 주님의 응답이 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확증된 성경이 아닌 주관적인 신비 체험을 주님의 뜻이라고 보는 것도 경계한다.

이렇게 되면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구해야 할지 혼란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저자는 단언한다. “뭐든지 다 하라. 예수님이 따르는 길을 걷고 있다면.”

주님은 죄가 아닌 문제에선 인간에게 선택을 허락했다. 대표적 예가 아담과 하와다. 하나님은 선악과를 제외한 나머지는 임의로 먹을 것을 명령했다.(창 2:16~17) 인간의 자유로운 선택 역시 분명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인간의 자유의지를 훼손치 않고서도 모든 것을 뜻대로 이루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은 신앙의 신비”라고 말한다.

인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면 이제 중요한 건 방향이 아닌 ‘목적’이다. 저자는 인생의 목적은 ‘예수님을 믿고 알고 닮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 목적만 잃지 않는다면 기도와 신앙 체험은 하나님의 인도를 확인하는 훌륭한 도구가 된다. 설령 에둘러 가는 길을 택할지라도 주님의 목적대로 그분의 인도를 따른다면 시행착오를 거쳐 성숙한 신앙에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한다.

본문에선 구체적 사례로 목회와 결혼 문제를 지혜롭게 다루는 법을 소개한다. 요약하면 인생에 있어 하나님이 정한 ‘단 하나의 길’이나 ‘운명의 짝’은 없다는 것이다. 어디로 가든 주님이 동행하니 두려워하지 말고 선택하자. 책 끝에 저자가 소개한 ‘이 책과 함께 보면 좋은 책들’이 내용의 신뢰를 더해준다.

하나님의 뜻, 어떻게 알 수 있을까?/강하룡 지음/브니엘


하나님이 말씀하는 법과 이를 분별하는 법, 순종하는 법을 총체적으로 다룬 책이다. 전인성장연구소 대표이자 일터선교사인 저자는 하나님이 말씀하는 방법을 ‘보편적인 영적 방법’ ‘자연적인 방법’ ‘특수한 영적 방법’ 3가지로 분류한다. 보편적인 영적 방법은 성경과 기도, 성령의 내적 감동과 찬양, 사람 등 대부분 그리스도인이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특히 이 방법으로 하나님이 말씀하는 경향이 잦다고 말한다. 성경을 읽고 찬양을 부르면서 와닿는 말씀이나 가사로 주님의 뜻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특정 선택지를 일러주기보단 “내가 너와 함께 있다”는 감동을 주는 경우가 적지 않다. 속 시원한 정답보다 하나님이 주는 확신이 당사자에게 더 필요하며 이것으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자연적인 방법은 양심이나 자기 판단, 기질 등으로 하나님의 뜻을 분간하는 것이다. 이는 인간의 자유의지를 말하는 것으로 성도뿐 아니라 비그리스도인에게도 열려 있는 방식이다. 특수한 영적 방법은 꿈, 환상, 예언, 초자연적 표적을 말한다.

한편 저자는 이런 방법들로 마음에 감동을 느꼈더라도 이를 하나님의 뜻으로 속단하지 말 것을 강조한다. 성경 등 반드시 또 다른 방법으로 반복해서 복합적으로 확인해 볼 것을 권한다. 그는 “하나님의 뜻은 ‘내가 미래에 어떻게 될 것’이라기보다 ‘현재 내가 순종해야 하는 것’에 있다”며 “그리스도인이라면 지금 순종해야 할 주님의 뜻이 무엇인가에 먼저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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