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 쉼터 표준 된 ‘서리풀 그늘막’… 서초구 2015년 2곳에 처음 설치

국민일보

땡볕 쉼터 표준 된 ‘서리풀 그늘막’… 서초구 2015년 2곳에 처음 설치

“굿 아이디어!… 세금은 이런데 써야”

입력 2019-08-22 22:20

여름철 어디를 가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게 횡단보도 그늘막이다. 서울을 비롯해 경기 부산 충남 전남 강원 제주 등 전국 방방곡곡에 펼쳐진 우산모양 그늘막은 낯익은 풍경이 됐다. 여름철 최고 히트 상품이 된 그늘막을 처음 시작한 곳이 서초구다.

서울 서초구는 자체 제작한 ‘서리풀원두막’(사진)이 전국 그늘막의 표준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서리풀(서초) 원두막은 2015년 6월 횡단보도 두 곳에 처음 자리잡았다. 따가운 햇볕 아래 땀을 흘리며 교통신호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그늘을 만들어 주자는 조그만 배려에서 시작된 아이디어였다.

구는 전국 최초로 고정식 그늘막인 서리풀원두막을 제작했고 1년간 시범운영을 거쳐 자외선 차단효과, 안전성, 디자인 등을 보완해 확대 설치했다. 그러자 “세금은 이런데 써야한다” “시민을 위한 행정을 바로 이런 것”이라는 주민들 호평이 이어졌다. 주민 감동 생활밀착형 행정으로 유럽 최고 친환경상인 ‘그린 애플 어워즈’를 수상하는 등 대외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행 초기에는 도로법상 적합 여부 논란도 있었지만 그늘막은 이내 도로의 부속시설물로 지정됐고, 서리풀원두막은 행정안전부 ‘폭염대비 그늘막 설치관리 지침(2019.4.1)’의 모델이 됐다.

올 여름에도 서리풀원두막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청와대, 학교 등 공공기관과 민간기업까지 벤치마킹 대상이 돼 전국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여름철 폭염 대비 필수 시설물로 자리매김했다.

구는 이러한 주민 호응에 따라 올해도 서리풀원두막을 확대해 총 183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서초구의 서리풀원두막은 꾸준히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봄, 가을엔 꽃화분 설치로 도시미관을 개선하고 겨울철에는 트리로 변신해 연말 연시 훈훈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최근에는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서리풀 의자도 설치했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더해지면서 사계절 내내 활용 가능한 서리풀원두막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99도의 물을 끓게 하는 마지막 1도처럼, 세심한 정성을 더하는 작지만 큰 감동주는 생활밀착형 행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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