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 언급 안한 미·일 정상 북 미사일 발사 심각성에도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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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미아’ 언급 안한 미·일 정상 북 미사일 발사 심각성에도 이견

트럼프 “다른 이들도 해왔던 것” 아베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입력 2019-08-25 23:34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25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일본 양 정상이 따로 만나 대북 문제를 둘러싼 한·미·일 3국 연대의 중요성을 확인했지만 최근 한국 정부가 종료를 선언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 정상은 또 북한의 최근 단거리 미사일 발사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5일(현지시간)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기간 중 단독 정상회담을 열었으나 지소미아 종료 선언에 대해서는 아무런 논의가 없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미·일 정상회담은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선언 후 열린 것이어서 지소미아 관련 내용이 논의될지 여부에 이목이 쏠렸다. 지소미아는 기본적으로 한·일 간 군사정보 공유가 목적이지만 한·미·일 안보협력을 공고히 하는 의미가 있어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의 조치에 대한 아베 총리의 반발과 미국에 대한 설득 작업이 정상회담에서 이뤄질 것이란 예측이 많았으나 두 사람이 만난 자리에서 이에 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와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확인하고, 한·미·일 연계의 중요성을 합의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또 북한이 지난 24일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두고도 이견을 드러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기분은 좋지 않다”면서도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는 합의를 위반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결국은 옳은 일을 하리라고 믿는다”며 김 위원장과는 “아마도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다른 이들도 해왔던 것’(what others were doing)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북핵 협상을 위해 북한의 도발에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반면 아베 총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들을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앞서 북한의 발사체를 일찌감치 탄도미사일이라고 규정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다. 미·일 두 정상은 다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에 대해 공조체제를 유지한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 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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